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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U:niform] NO.21 이병건의 '믿음이 만든 자신감'
작성자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차우철작성일 2026.10.15 조회 35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About U:niform

: 한 벌의 유니폼마다 다른 모습의 내가 담겨 있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시절부터 가장 뜨거웠던 순간, 그리고 아주대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오늘까지.

 

한 벌의 유니폼에는 그 시절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bout U:niform의 첫 번째 주인공, 아주대학교 골키퍼 No.21 이병건의 유니폼들도 마찬가지다. 돌고 돌아 다시 골키퍼가 된 중학교 시절,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던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아주대학교에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지금까지.

 

유니폼 속에 담긴 이병건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About Uniform]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현재 아주대학교 축구부에서 골키퍼를 맡고 있는 등번호 21번의 이병건 입니다.

 

Q. 유니폼들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A. 광문고등학교 2학년 때 입었던 유니폼이랑, 작년에 아주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받았던 홈 유니폼, 그리고 올해 입고 있는 홈 유니폼까지 세 벌 가져왔어요. 중학교 때 유니폼은 구하지 못해서 사진으로 준비했어요.

 

Q. 가장 오래된 유니폼부터 지금의 아주대학교 유니폼까지 함께 보니까 기분이 어떤가요?

A. 추억이 새록새록 해요. 고등학교 유니폼은 인터뷰 때문에 오랜만에 꺼내봐서 옛 생각이 많이 났고, 작년 유니폼은 잘 때 자주 입어서 친근해요. 올해 유니폼은 색깔이 튀어서 더 정이 가요.

 

[KICK OFF] – 광명중학교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이 유니폼은 언제 입었던 유니폼인가요?

A. 광명중학교 2학년 때 입었던 골키퍼 유니폼이에요.

 

Q. 이 유니폼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무엇인가요?

A. 사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코로나가 막 시작될 때라 운동을 2~3주에 한 번밖에 못 했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그래서 살도 좀 쪘었어요.

 

Q.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포지션이 골키퍼였나요? 

A. 네, 축구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때부터 원래 골키퍼였어요. 근데 5학년 때쯤 새로 들어온 골키퍼한테 밀려서 필드로 포지션을 바꿨어요. 그러다 그 친구가 다시 팀을 나가면서 자리가 비게 됐는데, 6학년 때 감독님께서 “네가 다시 해줘라”라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키퍼를 맡았어요. 중학교 때는 쭉 골키퍼로만 뛰었어요.

 

Q. 골키퍼 자리를 되찾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A. 솔직히 그때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구멍을 채우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근데 1년 동안 필드를 봤던 게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어요. 요즘 골키퍼는 발을 쓰는 게 트렌드인데, 그때 필드에서 뛰었던 경험이 지금도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진: 본인제공]

 

 

Q. 등번호가 21번인데, 이 번호를 달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A.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저희 팀에서는 골키퍼가 1학년 때 31번, 2학년 때 21번, 3학년 때 1번 이렇게 번호를 이어받는 시스템이었거든요. 그냥 주어지는 대로 받은 거예요.

 

Q. 가장 동경했던 축구 선수는 누구였나요?

A.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팀이 FC 바르셀로나인데, 당시 골키퍼인 테어슈테겐을 제일 좋아했어요. 선방할 때 특유의 모션이랑 스타일이 멋있고, 발을 잘 쓰는 점도 좋아서 영상을 진짜 많이 찾아봤어요. 요즘은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좀 아쉽더라고요.

 

Q. 경기에서 ‘테어슈테겐처럼 해봐야지’라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A. 그런 생각은 지금도 계속해요. 그래서 공식 경기 뛰기 전에는 테어슈테겐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루틴이 있어요.

 

Q. 중학생 이병건에게 축구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A. 경기장을 너무 좁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때는 눈앞의 공만 생각했는데, 우리 팀 공격 라인이나 상대 수비 뒷공간까지 함께 보면서 경기했다면 더 여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Q. 축구 외적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도 있나요?

A. 잠을 더 일찍 자라고 하고 싶어요. 그때 보통 자정쯤 잤는데, 더 일찍 잤으면 키가 1cm라도 더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st HALF] – 광문고등학교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광문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2학년 때 '금강대기'라는 저학년 대회에서 강릉중앙고랑 붙었던 16강전이요. 강릉 원정이라 분위기도 확실히 다르고 관중도 많아서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그날 선방을 많이 해서 무실점으로 이겼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Q. 고3 때 광문고 주장을 맡았는데, 팀을 이끌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말해주세요.

A. 또래 친구들이 말을 잘 안 들어서 그게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후배들은 말을 잘 따라줘서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이끌 수 있었어요.

 

Q. 힘들었던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나요?

A.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로가 됐어요. 사진 찍을 때도 완장을 차고 있으니까, 그 역할에 대한 자부심이 힘든 걸 버티는 데 자연스럽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아주대학교 축구부 주장을 맡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A. 맡고 싶다기보다는, 그런 역할이 주어지면 책임감 있게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먼저 하고 싶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거든요.

 

Q. 2023 후반기, 2024 전반기 연속 골키퍼 개인상을 수상한 것으로 아는데, 이 상의 위상을 알려줄 수 있나요?

A. 골키퍼상은 고등학교 골키퍼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상이에요. 제가 직접 받아봐서 그 의미를 잘 아는데, 저 혼자 잘하면 받을 수 없어요. 좋은 개인 성적과 동시에 팀이 우승을 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 그만큼 소중해요.

 

Q. 개인상을 수상했을 때의 기분과 연속으로 수상한 비결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A. 팀 친구들이 잘해줘서 권역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고, 저도 나름 잘해서 같이 받게 된 상이라고 생각해요. 팀 성적이랑 개인 기량이 모두 뒷받침돼야 받을 수 있는 상이거든요.

 

[사진: 본인제공]

 

 

Q. 주장 외에 축구선수로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고등학교 때 새벽에 산을 뛰는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이걸 계속해야 하나' 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이걸로 포기할 거였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Q. 당시 가장 많이 의지한 사람은 누구였나요?

A. 지금은 축구를 그만둔 친구 한 명이 있어요. 거의 매일 방을 같이 썼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해준다'라는 말을 서로 자주 하면서 의지했어요. 동계 훈련 끝나면 서로 영상 편지도 써주고 그랬어요.

 

Q. 그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요?

A. 재민아, 그때 네 덕분에 정말 축구 열심히 할 수 있었어. 지금 군대 가 있는데, 잘 버텨라!

 

Q. 주변에 축구를 그만둔 친구들을 볼 때 기분이 어땠나요?

A. 가슴이 아파요. 재능도 충분하고 열심히 하면 잘될 것 같은 친구들인데 각자 사정이 있으니까 뭐라 할 수는 없고, 그 동안 고생했다고 위로해주고 싶어요.

 

Q. 본인도 그만둘까 고민한 적이 있나요?

A. 고등학교 1학년 때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한 번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때 부모님께서 계속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막아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2nd HALF] – 아주대학교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아주대학교 유니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해주세요.

A. 고등학교 시절, 감독님께서 아주대학교 진학을 추천해주셨어요. 아주대학교가 좋은 학교라 정말 가고 싶었는데, 예비 1번으로 간절하게 합격했어요. 다른 학교에 붙었어도 아주대학교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Q. 수시로 입학할 때, 축구부 실기 과정은 어땠나요?

A. 오전에는 운동장으로 나가 미니게임과 슈팅게임을 했고, 팀을 나눠서 큰 경기도 치렀어요. 점심 후에는 성호관에서 대기하다가 면접을 보고 마쳤어요.

 

Q. 면접실에서 하석주 감독님을 처음 뵙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보자마자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유명한 축구선수셨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뵙게 되니까 매칭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어요. 카리스마가 다른 감독님들이랑은 확실히 달랐어요.

 

Q. 실기 중 마주쳤던 축구부 선배가 있나요? 

A. 제가 실기 시험을 봤을 때는 기존 선배들이 대회로 자리를 비워서, 아쉽게 선배들을 직접 마주치지는 못했어요.

 

Q. 아주대학교 유니폼을 처음 입고 경기장에 섰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A. 아주대학교 축구부는 홈경기 관중이 많다고 들어서 기대했는데, 제가 처음 뛴 대회는 중계도 없고 비교적 조용해서 '이제 대학에서 처음 뛰는구나' 정도로 느꼈어요. 다행히 이후 첫 홈경기는 관중이 많아서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첫 상대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Q. 대학교 축구부 분위기는 고등학교 축구부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A. 고등학교 때는 선후배끼리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았는데, 대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 같이 친구처럼 지낼 정도로 친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3학년 형들이 무섭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선후배 사이 거리감이 훨씬 덜한 것 같아요.

 

Q. 가장 친한 선배는 누구인가요?

A. 한 명만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 친해서요. 특정 선배를 말하면 다른 형들이 서운해할 것 같아서 비밀로 할게요.

 

Q. 대학교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었나요?

A. MT를 가보고 싶었는데, 선배들한테 물어보니까 축구부는 MT를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환상이 좀 깨졌어요. 또 축구부는 일정이 항상 바뀔 수 있어서 동아리 활동도 잘 못 하는 게 아쉬워요.

 

Q. 축구선수가 아니었다면 가고 싶었던 학과는 무엇인가요?

A. 패션 쪽이나 일어 관련 학과요. 고등학교 때 일본어 수업에서 전교 1등을 한 적이 있고, 대학 와서도 일본어 수업에서 교수님께 칭찬을 받은 적도 있어요.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골키퍼로서 선방 스타일이나 플레이 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A. 선방 스타일 자체는 크게 바뀐 게 없는데, 상대 플레이를 미리 예측하는 능력이 좋아졌고, 고등학교 때보다 발 밑 플레이가 더 능숙해진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아주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방이 있나요? 

A. 작년 연세대전에서 4대3으로 이겼는데, 후반전에 강한 슈팅을 막아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세 골이나 먹긴 했지만, 그래도 승리로 이어진 경기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대학 선수가 된 후, 고등학교 시절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자기관리 방식은 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 때는 보강 운동을 잘 안 했는데, 지금은 경기 전에 발목 보강 운동을 하고 훈련 전에 수업이 없는 날은 웨이트장에서 하체 보강 운동도 해요.

 

Q. 경기 중 위기 상황에서 멘탈을 다잡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A. 큰 위기 상황이라기보다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혼자 '나는 최고다, 난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스스로한테 되뇌면서 멘탈을 다잡는 편이에요.

 

Q. 본인에게 아주대학교 유니폼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지금으로서는 제 선수 생활의 상승세, 아니면 지금까지의 고점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Q. 앞으로 아주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대학교 와서는 아직 골키퍼 개인상을 못 받아봤어요. 대학선수로서 그 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이것도 팀이 우승을 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거든요. 팀과 제 자신 모두 좋은 성적을 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ADDED TIME]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가장 애정하는 유니폼으로 FC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의 유니폼을 고른 이유를 말해주세요.

A. 초등학교 때부터 바르셀로나를 계속 좋아했는데, 유니폼을 살 때 가장 유명한 선수로 사고 싶어서 라민 야말 유니폼을 골랐어요. 산 지는 한 2년 정도 됐어요.

 

Q. 이 팀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나요?

A. FC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 스타일, 짧게 짧게 패스를 주고받는 플레이를 좋아해요.

 

Q. 이 유니폼과 관련된 가장 특별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회를 모두 마치고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는데, 이 유니폼을 입고 고기를 구워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가장 애정하는 이 유니폼이 앞으로도 가장 특별할 것 같나요? 

A. 좋아하는 팀 자체는 안 바뀔 것 같은데, 유니폼은 새로운 디자인이 매년 나오니까 애정하는 유니폼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bout U]

[사진: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이민영]

 

 

Q. 프로 선수가 된다면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A. 인천 유나이티드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인천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는데, 그때 인천 특유의 단단한 팬 문화랑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 깊었거든요. 저도 그런 응원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예전에는 공부는 안 하고 운동만 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수업 들을 때도 축구부 친구들이 잘 안 듣는 과목에 일부러 도전하는 편이에요. 일본어 같은 외국어도 배워보려고 하고요. 스스로 공부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게 제일 큰 차이인 것 같아요.

 

Q. 여러 유니폼을 거쳐도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A.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성격이랑, '여유 있게 살자'라는 저의 좌우명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이 두 가지는 앞으로도 안 변할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유니폼이 달라지더라도, 함께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유니폼을 꺼내 드는 순간,

다시 시작되는 그날의 축구 이야기.

 

About U:niform



 

 

[기사: 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차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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