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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청룡에 고개 숙인 독수리 군단, U-리그 끝자락에서 남긴 과제들
작성자 시스붐바 김지아작성일 2026.10.07 조회 47


 

[시스붐바=안성/글 김지아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가 작일(6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중앙대학교 농구부(이하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58-79, 21점 차로 패배했다. 연세대는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U-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양 팀의 1쿼터는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흐름은 확실하게 중앙대가 쥐고 있었다. 연세대는 1쿼터부터 다소 부진한 공격 리바운드 선점과 무심한 야투로 고전했다. 한동안의 득점 정체를 깨고 이병엽(스포츠응용산업학과 25, 이하 스응산)과 위진석(스응산 25)의 픽앤롤 플레이로 득점, 1쿼터 막바지에 김승우(체육교육학과 24, 이하 체교)의 석 점 포가 들어가며 역전의 기회를 틈틈이 노렸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병엽이 코너 3점슛을 성공, 외곽 성공률이 점차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이후 연세대의 득점은 중앙대의 압박 수비에 정체됐고, 1쿼터와 동일하게 4분여가량 동안 득점이 메이드 되지 못했다. 득점의 혈이 뚫리지 못한 채로 2쿼터 연세대의 박스 스코어는 11점에 머물렀다. 전반전에서 슈팅 가드 이주영(체교 23)의 야투율은 11%에 그쳤고, 중앙대에 6개의 스틸을 허용, 턴오버 10개를 범한 연세대다.

 


 

반등이 필요했던 3쿼터의 연세대는 이른 시간 타임아웃을 부르며 작전을 바꿨다. 3쿼터의 패턴은 ‘속공’, 그리고 뚫리지 않더라도 페인트존까지 진입하려는 강한 공격이었다. 이에 외곽에서만 볼을 돌리다가 슛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전반전과 달리 킥아웃과 컷인을 통한 다양한 공격 루트로 3쿼터에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중앙대의 스틸을 온몸으로 막기 시작했고, 보다 유기적으로 패스하며 연세대만의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좋은 흐름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으나, 4쿼터 시작부터 던진 2개의 캐치앤슛 3점이 모두 불발되며 다시 휘청거렸다. 막바지까지 스피드를 올려 속공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는 턴오버로 직결, 4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적립했다. 연세대는 중앙대에 6점 차로 패배했던 지난 5월 21일 경기와 달리, 오늘 경기 21점 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12승 8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세대는 결국 U-리그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과도한 턴오버와 무감각했던 야투다. 외곽 야투는 족족 림을 빗나갔고 (3P 8/31, 26%), 중앙대에 수비 리바운드를 많이 내줘 그대로 2점 득점을 허용한 것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즉, 수비에서 이어진 속공을 연세대가 저지하지 못했다. 중앙대의 수비 리바운드는 24개로, 연세대가 공격 리바운드를 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압박 수비에 능한 중앙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5개의 굿디펜스를 기록, 자유투도 꾸준히 얻으며 연세대가 볼을 잡을 수 없도록 완고하게 막았다. 연세대는 이를 타파하기 위한 돌파구로 속공 레이업으로 득점을 쌓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누적되면서 4쿼터 박스 스코어는 10점에 그쳤다.

 


 

또한 전반전에 10개의 턴오버, 패스 미스를 범한 것이 그대로 중앙대의 스틸로 진행됐다. 3쿼터에는 추격자의 입장에서 중앙대의 턴오버 4개를 유도했지만, 중앙대가 같은 패턴의 속공을 이어 가면서 연세대는 4쿼터에 5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종합적으로 공격 흐름이 끊겼고, 확보한 공격 기회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챔피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순위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11월 초부터 진행될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한 달 동안 서로의 패턴과 사인을 혼동하지 않고, 원활하게 패스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기전의 여파와 부상 공백,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장기간 팀을 떠났던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재정비해야 한다. 팀 조직력에 대한 과제도 안게 된 연세대다.

 

U-리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연세대가 보완해야 할 부분을 획득한 점에서 어느 정도 수확이 있다. 언제든 패배의 아픔에서 회복하고 반등의 여지를 만들 수 있는 팀이기에, 연세대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본 경기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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