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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법정법인으로 새 출발…'협력과 혁신으로 만드는 더 큰 대학스포츠'
작성자 KUSF 김수현작성일 2026.09.23 조회 24

  


[KUSF=서울/김수현 기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가 법정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10년 설립 이후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모토로 내세우며 대학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제도적 변화를 이어온 KUSF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스포츠를 통한 교육적 가치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대학스포츠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선법정법인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창립총회 및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대학 138개교 가운데 72개교의 총장이 참석하며 KUSF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1부. 창립총회부터 출범 선언까지새로운 출발을 알리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KUSF의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법정법인 KUSF 정관안 승인과 KUSF 9대 임원 선출안이 부의안건으로 상정됐다. 창립총회가 마무리된 뒤에는 KUSF 7·8대 회장을 역임한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의 명예회장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출범식에서는 이선영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국장은 KUSF가 대학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자 정부와 대학스포츠 현장을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출발을 계기로 대한민국 대학스포츠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길 당부했다.


 

역대 회장들의 격려사에서는 KUSF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걸어온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소개됐다.


KUSF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한중 전 연세대학교 총장은 학생선수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도 함께 이어갈 수 있어야 대학스포츠가 더욱 공정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공부하는 운동부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변화를 추진했으며, 홈앤어웨이 리그와 최저학력제 등을 도입하며 대학스포츠의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김한중 전 총장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KUSF 설립 이후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과 경험이 축적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이어져 온 학생선수의 교육권 보장이라는 방향이 이번 출범을 통해서도 계속되기를 당부했다.

 

KUSF 5대 회장을 역임한 김창수 전 중앙대학교 총장은 KUSF가 법적 기반을 갖추기까지의 현실적인 과정을 되짚었다. 당시 KUSF는 임의조직이라는 이유로 국고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고, 회원대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김 전 총장은 재임 당시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부터 공직유관단체 등록,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국회를 오갔던 과정까지 설명했다. 법정법인화를 직접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역대 회장과 관계자들의 노력이 이어지며 마침내 오늘의 출범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KUSF 7·8대 회장을 역임한 조명우 전 인하대학교 총장 역시 법정법인화가 역대 회장들의 주요 숙원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총장은 관계기관과 대학, 여러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법정법인 출범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데 감사를 전하며, 이번 출범이 KUSF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제9대 최기주 회장이 출범 선언을 통해 KUSF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첫 번째는 스포츠를 통한 교육적 가치의 실현이다.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경기의 균형을 보장하고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반학생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이다.

두 번째는 대학스포츠의 지속가능한 기반 강화. 안정적인 정책과 지원 체계를 구축해 대학스포츠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든든한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마지막은 협력과 혁신을 통한 대학스포츠의 새로운 미래. 대학과 정부, 체육계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내외 교류와 혁신을 통해 대학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 열겠다는 계획이다.




2꿈도 환승이 되나요?”…운동 이후의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다




이어 오후 3시부터 이어진 창립 기념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꿈도 환승이 되나요?’였다. 김지혁 광주대학교 교수, 이범기 인하대학교 체육지원팀 과장, 김호경 EBS 과장, 강효준 2025 KUSF AWARDS 우수상 수상자, 형수경 성균관대학교 두드림 프로그램 담당자, 이준수 현대해상화재보험 전임이 패널로 참여해 학생선수의 학업과 진로, 대학생활, 일반학생 스포츠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먼저 대학스포츠 리그가 학생선수의 성장에 갖는 의미가 논의됐다. 대학스포츠의 정기적인 리그(U-리그)는 학생선수들이 꾸준히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무대인 동시에 프로와 실업팀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기 대회만으로는 충분한 경기 경험을 쌓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리그와 경쟁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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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선수의 학업과 운동 병행도 주요한 화두였다. C0 제도와 학업성취도 관리 등을 통해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 현장에서도 운동과 학업을 함께 수행하는 문화가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범기 인하대학교 체육지원팀 과장은 과거에 비해 학생선수들의 학업 환경이 변화했으며, C0 제도 역시 일정 부분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훈련시간 감소를 우려하는 지도자들의 시선도 있는 만큼,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도자 역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인식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효준 2025 KUSF AWARDS 우수상 수상자(KUSF 홍보마케팅팀 인턴)는 작년까지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선수에게 운동만큼 학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선수는 공부를 못한다는 편견에 대해 되짚으며, 자신도 학생선수 출신이지만 자신의 학업적 성취를 이뤄낸 경험을 공유하며 운동선수도 대학에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충분한 성취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크콘서트는 선수 생활 이후의 진로로 이어졌다.


김호경 現 EBS 과장은 배구 학생선수로 활동하던 중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지도자에게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새로운 길을 준비했다. 김호경 패널은 학업적으로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단순히 열등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동기부여로 삼아 성취를 만들어낸 경험을 공유했다. 이후 KUSF U-스포츠마케터 활동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진로 역량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점을 전달했다.

 

형수경 성균관대학교 두드림 프로그램 담당자 또한 국가대표학생 선수 출신으로서, 운동 목표를 이룬 뒤 찾아온 공허함과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새로운 활동과 경험을 통해 극복했던 과정을 공유했다. 형수경 패널은 학생 시절 현재 KUSF에서 운영 중인 ‘U-스포츠마케팅 러너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이 자신의 진로 선택에 중요한 자산이 됐던 경험을 공유했다. 더불어 현재 담당하고 있는 ‘KUSF 학생선수 두드림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제고했다. 학생 선수들이 두드림 프로그램과 같은 교내 활동과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운동 이후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찾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경험은 학생선수에게 선수 생활의 끝이 곧 경험의 끝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운동을 통해 쌓은 리더십과 협업 능력, 목표를 향해 노력했던 과정은 선수 생활 이후에도 새로운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김지혁 광주대학교 교수 역시 학생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학스포츠 문화를 강조했다. 광주대학교에서는 매년 리더십 캠프를 통해 지도자와 학생선수가 잠시 역할의 경계를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학생선수의 인권과 대학생활을 함께 고려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스포츠의 범위는 엘리트 학생선수에서 일반학생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일반학생으로 U-리그 클럽챔피언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이준수 현대해상화재보험 전임은 스포츠를 통해 학교 운동부와 교류하고 대학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꼈던 경험을 소개했다. 대학스포츠는 전문선수와 일반학생이라는 차이를 넘어 스포츠라는 공통의 경험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이를 통해 대학생활의 활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토크콘서트 이후 취재진과 만난 강효준 패널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자신감을 가지고 해봤으면 좋겠다. 그래도 도전해보니 새로운 꿈이 생기더라. 더 큰 생각을 가지고 하고싶은 것, 그리고 하고자 하는 것을 과감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학생 선수, 그리고 운동 선수로서의 삶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범기 인하대학교 체육지원팀 과장 또한 운동선수에서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범기 패널은물론 학생 선수들의 진로 변경이 어찌 보면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운동을 하며 얻은 성취감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살아갔으면 좋겠다운동선수로서의 경험과 스포츠를 통해 배운 모든 것들이 새로운 삶의 기반이 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극복하고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학생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결국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대학스포츠의 가치가 경기장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으로 이어졌다. 학생선수의 학업과 운동, 선수 생활 이후의 진로, 일반학생의 스포츠 참여까지 결국 대학스포츠가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출범은 KUSF의 새로운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운동 이후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일반학생에게도 스포츠 참여의 문을 넓히는 새로운 대학스포츠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번 토크콘서트의 주제였던 꿈도 환승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 그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수에서 학생으로, 학생에서 새로운 진로로, 그리고 엘리트 스포츠에서 대학 구성원 모두의 스포츠로. 대학스포츠가 한 사람의 꿈이 하나의 길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 될 때, KUSF가 선언한더 큰 대학스포츠의 의미도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KUSF가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제도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스포츠를 통한 교육적 가치, 학생선수의 성장, 그리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새로운 출발선에 선 KUSF의 다음 걸음이 대학스포츠의 또 다른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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