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 뉴스
| [2026 9월호 vol.75] Y-RAY ICE HOCKEY: 6-0, 7-0의 전율을 한 번 더! 우리들의 푸른 신화는 계속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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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스붐바 심채리작성일 2026.09.14 조회 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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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심채리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SPORTS KU 제공]
꿈만 같았던 기억, 사상 최초의 순간들, 6-0과 7-0 대승의 전율. 2025년,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는 빙판 위에 푸른 신화를 새겼다. 그리고 그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는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 9월호
REVIEW | 다시 짚는 2025 시즌 상대 전적
최근 성적
상대 전적
2025 시즌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의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고려대) 상대 전적은 연세대의 압도적 승리였다. 2025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에서 정기전 60년 역사상 최초의 셧아웃 승리를 달성한 연세대는 뒤이어 2025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이하 U-리그) 1R 고려대전에서 7-0 대승까지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비록 2R 고려대전 역전패로 잠시 주춤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곧바로 설욕에 성공하며 대학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2025 정기전과 세 차례의 비정기 연고전 상대 전적을 통해 고려대전 대승의 비결과 향후 과제를 분석했다 .
견고해진 수비 조직력 & 바디체킹, 전지훈련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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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연세대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한층 견고해진 수비 조직력과 바디체킹이었다. 지난해 여름, 연세대는 캐나다 전지훈련을 통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수비 조직력을 점검했다. “수비 먼저 하고 공격”이라는 이종수 감독의 철학 아래 포워드들 또한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수비진들은 철저한 맨투맨 수비와 빠른 수비 대형 복귀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이때 상대의 포어체킹 움직임을 살핀 후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등 수비의 유연성에 무게를 뒀다. 그 과정에서 바디체킹이 더욱 빛을 발했다. 캐나다 파견 후 복귀한 김시환(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 공유찬(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을 중심으로 연세대는 이전보다 끈질긴 바디체킹을 선보였다. ‘퍽은 놓쳐도 상대 선수는 끝까지 잡고 와야 한다’는 말에 걸맞게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걸어 잠갔다.
평소 거친 플레이보다 정교한 스케이팅과 퍽 컨트롤, 패스 워크를 앞세웠던 연세대의 이러한 변화는 고려대를 당황케 했다. 연세대의 페널티 시간 차이(Penalty Minute Differential) 변화가 이를 방증한다. 2025 U-리그 고려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1R 고려대전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연세대-고려대 페널티 시간 차이는 +8, +2로 연세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페널티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2024 U-리그 1R, 2R 고려대전 연세대-고려대 페널티 시간 차이는 -2, -10로 연세대의 페널티 시간이 현저히 적었다. 물론 연세대의 모든 페널티가 전략적 페널티는 아니었으나, 해당 지표는 연세대가 상당한 페널티 시간을 감수할 정도로 이전보다 몸싸움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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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된 골 결정력, 25학번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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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신입생 25학번의 이름은 그 어느 때보다 빈번히, 크게 불렸다. 2025 U-리그 총득점의 40.8%, 고려대 상대 총득점의 50%는 25학번의 몫이었다. 스피드와 슈팅 감각이 돋보이는 포워드들이 대거 포진한 25학번은 연세대의 공격 패턴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과거 2024 시즌 연세대의 고려대 상대 득점은 대부분 문건오(체교 22), 신동현(체교 21), 이승재(스응산 22), 채수민(체교 24)의 손에서 이뤄졌다. 특히 문건오, 신동현, 이승재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했다. 반면, 2025 시즌 연세대의 득점과 보조 포인트는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25학번의 득점 기록이 눈에 띄는데, 이는 고려대가 맨투맨 수비로 연세대의 기존 에이스를 묶는 것에 성공했음에도 연세대가 여러 차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였다. 이러한 25학번의 활약에 힘입어 연세대의 고려대 상대 총득점은 2024 시즌 9득점에서 2025 시즌 20득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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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집중력 부재, 방심이 부른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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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R 고려대전 연세대의 패배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역설적이게도 두 번의 대승이 연세대에게 남긴 것은 방심이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조직적인 압박과 셋업 플레이를 구사하기보다 외곽으로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고려대는 주장 김무성(고려대 22)이 14분의 페널티 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나섰다. 결국 연세대는 고려대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연세대는 압도적인 득점력을 내세워 곧바로 추격했다. 양 팀이 역전골과 추격골을 주고받았고, 3피리어드 중반 스코어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은 경기 종료 15초 전 연세대가 슛아웃을 예상하고 퍽을 돌리던 때였다. 고려대는 어김없이 공격적인 포어체킹을 구사했고, 연세대는 퍽을 흘렸다. 허민준(고려대 23)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결승골로 연결하며 연세대는 패배를 맛봤다.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후 선수들이 회고하듯 고려대의 투지 앞에서 방심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러한 집중력 부재는 2025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와 제80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HL 안양전 때도 똑같이 지적됐던 만큼 더욱 보완이 시급하다. 연세대가 ‘1피리어드부터 3피리어드까지 동일하게 강인한 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26 정기전을 앞두고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이다.
PREVIEW | 미리 보는 2026 정기 연고전
IN 입학 - 김범수 김재헌 김치우 이영빈 유찬우 함가빈 박진혁 해외 파견 종료 - 장지현 부상 복귀 - 문건오
OUT 졸업 - 이승재 송재원 황재웅 은퇴 - 김범석 황성호 이재현 프로 진출 - 임동규
* 2025 정기 연고전 기준
입학, 졸업, 은퇴 등이 교차하며 전력 변화를 맞이한 연세대. 먼저, 부상과 해외 파견으로 2025 정기전을 소화하지 못했던 문건오와 장지현(스응산 24)의 합류, 그리고 프로 진출로 인한 임동규(스응산 23)의 이탈이 괄목할 만하다.
문건오는 2024 시즌 연세대의 고려대 상대 8득점 중 2득점을 기록했고, 2024 정기전 단독 동점골까지 성공시킨 바 있는 포워드다. 브레이크 아웃 상황을 유도하는 데 장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김범석, 이재현(이상 체교 23) 등 여러 고참 선수들의 은퇴 속 문건오의 합류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장지현은 스피드와 피지컬이 장점인 공격형 디펜스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이는 자원이다. 2025 정기전 주장 이승재의 공백을 메울 최적의 카드다. 이들은 연세대의 조직력을 더욱 유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임동규의 이탈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임동규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헌신적인 디펜스로 연세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23학번으로서 이번 2026 정기전 연세대의 맏형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고, 김시환, 홍승우(스응산 23)가 그를 정신적 지주로 꼽아왔기에 이탈이 더욱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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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연세대의 전력은 두텁다. 먼저, 국가대표A팀에서도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은 김시환과 공유찬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김시환은 뛰어난 게임 리딩 능력을 앞세워 연세대의 모든 공격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다. 지난 2025 정기전 직후 주장직을 도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공유찬은 우수한 피지컬과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공격형 디펜스로, 연세대의 공격 템포를 적절히 조절한다. 중장거리샷이 장점으로 캐나다 파견 당시 BCHL(British Columbia Hockey League) 디펜스 득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득점 감각이 좋다. 두 선수는 늘 고려대의 집중적인 수비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탈압박 능력으로 이겨내고 공격 활로를 개척해 포인트를 올렸다.
설령 고려대가 김시환과 공유찬을 걸어 잠그더라도 연세대의 공격을 이끌 자원은 충분하다. 국가대표A팀 2년 차 신윤민(체교 24), BCHL 계약에 성공한 임성규, 2026 IIHF U20 세계선수권대회 베스트 포워드 김정준(이상 체교 25)이 그 주인공들이다. 임성규와 김정준이 빠른 돌파로 턴오버를 이끌면, 신윤민은 골문 앞 장악 능력을 내세워 압박 속에서도 퍽을 슬롯존으로 연결한다. 공격의 마침표를 찍을 해결사 자원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2025 U-리그 신인・득점상 2관왕 강무경(체교 25), 2025 U-리그 MVP 권우현(체교 24), 2024 U-리그 신인상・득점상・포인트상 3관왕 채수민이 있다. 특히 24학번 신윤민, 권우현, 채수민의 스틱에서 나올 정기전 첫 득점을 기대해 보자.
골문 최전방은 홍승우, 김지환, 최정헌(이상 스응산 25)이 든든히 지킨다. 수비의 본연에 충실한 세 선수는 박스아웃 능력과 슛블락이 강점으로, 연세대 수비 시스템을 지탱한다. 그 뒤에는 골리 오은율(스응산 24)이 버틴다. 오은율은 2025 U-리그 2R 고려대전 당시 선발 출전해 7-0 대승을 이끌었던 선수로, 스피드와 반응 속도가 장점이다. 골리 포지션은 저학년에게 출전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기에 '경험 부족'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지난 비시즌 손호성(사회체육학과 01) 골리코치의 지도 아래 유의미한 기량 발전이 있었기에 괄목할 만하다. 특히 지난 3월, 2026 Japan Abira Cup 결승 토요대학교 아이스하키부전 셧아웃 승리를 이끌기도 했던 만큼 오은율의 첫 정기전 활약에 더욱 시선이 모인다.
관전 포인트
“선제골을 넣는 팀이 웃는다,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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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6-0, 7-0의 뼈아픈 패배를 맛본 고려대. 주장 최성순(고려대 23)이 팀컬러로 ‘독기’를 언급할 만큼 그들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2026 정기전 양 팀 모두 득점이 미미할 전망이며, 선제골로 분위기를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고려대를 상대로 선제골과 결승골을 기록했던 권우현에게 시선이 모인다.
“이례적인 저학년 골리의 등판, 남은 2년의 첫 단추 끼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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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특성상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 아이스하키 골리. 정기전은 늘 양 팀 모두 4학년 골리가 등판하는 최고의 무대였다. 그러나, 이번 2026 정기전에서는 팀 사정상 이례적으로 3학년 오은율과 2학년 이우경(고려대 25)의 등판이 예상된다. 이들이 2027 정기전까지 소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정기전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수한 신체 조건, 운동 신경, 스피드를 자랑하는 오은율. 그리고 퍽 트래킹, 로우샷 반응, 정교한 스케이팅 능력이 장점인 이우경의 대결을 주목해 보자.
“정기전의 대미를 장식할 적극적인 바디체킹, 페널티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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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바디체킹 훈련에 매진한 연세대. 그리고 이에 맞서 캐나다 주니어리그 프리시즌 쇼케이스에 나선 고려대. 양 팀 모두 그 어느 때보다 거친 바디체킹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체킹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되, 불필요한 페널티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양 팀 모두 작년 페널티 관리가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더욱 과열된 압박 전쟁 속 깨끗한 바디체킹을 구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골문 앞 최전선에서 슛블락으로 버텨낼 홍승우와 끈질긴 바디체킹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임성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8년 이후 정기전 아이스하키 경기는 매년 붉은빛과 푸른빛을 번갈아 띠었다. 이른바 '퐁당퐁당 징크스'에 따르면 2026 정기전은 고려대가 웃을 차례다. 그러나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존재하며, 연세대의 전력은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기에 너무 막강하다. 졸업을 앞둔 황금 세대 23학번의 라스트댄스, 무르익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24학번과 25학번,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26학번의 패기까지. 2026 정기전, 또 한 번 빙판 위에 울려 퍼질 원시림을 기대해 본다. 연세대의 푸른 신화는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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