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 뉴스
| [아이스하키] 연세대 공유찬, 美 ECHL 블루밍턴 바이슨스 입단... "최종 목표는 AHL 콜업" | |
|---|---|
| 작성자 시스붐바 심채리작성일 2026.08.29 조회 36 | |
|
![]()
[시스붐바=글 심채리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블루밍턴 바이슨스 제공]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의 공유찬(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이 북미 무대를 정조준한다. 지난 25일, ECHL(East Coast Hockey League, 북미 3부 프로 리그)의 블루밍턴 바이슨스(Bloomington Bison)가 다가올 2026-27 시즌을 대비해 공유찬과의 입단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공유찬은 신상훈(체육교육학과 12, 이하 체교), 이총민(체교 18), 이승재(스응산 22)의 뒤를 이어 네 번째 한국인 ECHL 선수가 됐다. 대학 무대와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던 그가 이제 더 넓은 꿈의 빙판 위에 선다.
대학 무대를 평정한 공격형 디펜스
![]()
수비수로서 훌륭한 신체조건과 넓은 수비 반경을 갖춘 공유찬은 뛰어난 스케이팅과 퍽 컨트롤이 장점인 '공격형 디펜스'다.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더블 시프트를 소화할 만큼 강인한 체력을 가졌으며, 지난 3년간 연세대의 수비 핵심 자원이었다. 원타이머 샷 연결 패스와 과감한 중장거리샷은 그의 전매특허다. 현대 아이스하키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수비수인 셈이다.
2023년 연세대에 입학한 공유찬은 당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치렀다. 2023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이하 U-리그) 데뷔전 득점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고, 2023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 1보조를 기록했다. 신입생임에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매 경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2024 시즌에는 BCHL(British Colombia Hockey League) 서리 이글스(Surrey Eagles)에 파견돼 리그 디펜스 득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견 종료 직후 2025 시즌, 공유찬의 기량은 더욱 만개했다. 2025 정기전 1득점 1보조, 2025 U-리그 8경기 16보조 등 2025 시즌 연세대 득점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제는 국가대표 A팀 핵심 전력
![]()
국제무대에서의 족적은 더욱 뚜렷하다. 공유찬은 신입생 시절 2023 IIHF U-20 세계선수권대회 포인트 3위(2득점 9보조)를 달성하며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이듬해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3차 예선전 대표팀, 2024 IIHF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발탁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의 국가대표 A팀(이하 대표팀) 첫 득점은 2024 IIHF 세계선수권대회 슬로베니아전으로, 대표팀의 해당 대회 첫 득점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공유찬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8경기 12포인트(2득점 10보조) 기록, 2026 IIHF 아시아챔피언십 대표팀 MVP 수상 등 더욱 화려한 기록을 써 내려갔다. 국가대표 A팀(이하 대표팀) 2년차부터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극적인 행선지 변경… 안주 대신 '북미 무대' 택한 승부사 연세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공유찬, 당초 그의 행선지는 아시아리그(Asia Ice Hockey League)가 유력했다. 아시아리그 구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돼 가던 시점, 블루밍턴 바이슨스의 미팅 제안이 판도를 바꿨다. 미팅 직후 곧바로 이어진 계약 제의에 그는 주저 없이 더 높은 무대를 향한 도전을 택했다. 아시아리그라는 안정적인 선택지 대신, 낯선 북미 무대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겠다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발동한 결과다. 도전을 택한 그를 위해 블루밍턴 바이슨스에 먼저 몸담았던 연세대 선배들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총민은 북미 프로 무대와 타지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승재는 비자 발급 등 미국 생활 적응에 있어 큰 도움을 건넸다.
아래는 공유찬과의 일문일답이다 Q. 프로 진출과 블루밍턴 바이슨스 입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약 배경과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사실 당시에는 다른 아시아리그 팀과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하게 ECHL 팀에서 미팅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줌으로 미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미팅 마지막에 바로 계약을 제안해 주셨고,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시아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더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제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미국행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니 설렘과 기대가 가장 컸지만, 한편으로는 처음 경험하는 프로 무대인 만큼 걱정과 긴장도 함께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선수 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도전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Q. 블루밍턴 바이슨스는 지난 시즌 이총민, 이승재 선수가 활약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계약이 발표된 후 많은 팬분들과 선배님들, 친구들이 축하해 주셨는데, 한 분 한 분 보내주신 축하가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팬분들이 제가 어느 팀으로 가는지 계속 궁금해하시고 물어보셨는데, 발표가 난 뒤에 “미국으로 가는 줄 몰랐다"라며 놀라면서 축하해 주셨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이총민, 이승재 선수의 반응이나 조언도 궁금합니다. A. (이)총민이 형은 제가 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을 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좋은 점만 이야기해 주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생활하고 선수로 뛰었을 때 어떤 부분을 생각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셔서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승재 형은 미국에서의 생활이나 비자 발급 과정처럼 실제로 미국에 가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많이 도와줬습니다. 저보다 먼저 블루밍턴 바이슨스에서 생활하고 경험한 선배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고, 저에게는 든든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북미 주니어리그와 성인 국제 무대에서 공격형 디펜스로서 맹활약했습니다. 국제 무대를 거치며 느낀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제 장점은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퍽 컨트롤, 그리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공격 가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가 골을 많이 넣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비에서부터 좋은 패스를 연결해 공격수들이 원활하게 공격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공격존에서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공간을 찾아 움직이면서 동료들에게 좋은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도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디펜스이지만 공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직접 공격에 참여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더 발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무대에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믿음을 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디펜스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ECHL은 북미 프로 리그인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할 텐데요.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가장 집중해서 보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캐나다에서 뛰면서도 느꼈지만, 북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피지컬적인 강점이 있고 특히 프로 무대에서는 몸싸움의 강도와 경기 속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기술적인 부분과 피지컬적인 부분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스에서는 수비 상황에서의 위치 선정과 1대1 수비를 좀 더 정확하게 가져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 장점인 스케이팅과 공격적인 플레이는 유지하면서도 수비에서 실수를 줄이고, 코칭스태프가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프 아이스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는 힘과 밸런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프로 무대에서 제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기본적인 피지컬과 수비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새 시즌 팬들과 동료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무엇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선수보다는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역할을 해낼 수 있고,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팀에 잘 녹아들어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팬분들에게도 “열심히 뛰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새 시즌 목표와 팬들에게 전하는 각오 한 마디 남겨주세요! A. 첫 프로 무대인 만큼 처음부터 구체적인 포인트 숫자를 정해놓기보다는, 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고, 시즌 동안 큰 부상이나 스크래치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면서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또 하나의 분명한 목표는 AHL(American Hockey League, 북미 2부 프로 리그)에 콜업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매 경기와 매 훈련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ECHL에서 경험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높은 수준의 무대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 학생선수가 아닌 프로선수로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제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서도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보내주시는 응원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꼭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세대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고 북미 무대를 정조준하는 공유찬.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한계를 넘어 묵묵히 정점을 향해 나아갈 그의 앞날을 시스붐바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AHL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스틱을 겨눌 공유찬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다. |
| 다음글 | [2026 정기 연고전 특집: 럭비] 연세대 vs 고려대! 럭비부 에이스들의 라이벌: 서로 다른 포지션 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