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 뉴스
| [전공 외 구역] "땀 흘릴 이유는 충분해"-배구편 | |
|---|---|
| 작성자 KUSF 남혜정작성일 2026.04.30 조회 153 | |
|
코트 위의 의지와 열정, 서울시립대 배구 동아리 JUMP
[KUSF=서울/남혜정 기자] 전공 서적과 과제 사이에서도 운동화 끈을 조이는 사람들이 있다. 선수 출신도 아니고, 체육학과 소속도 아니다. 그저 좋아서, 더 잘하고 싶어서 코트로 향하는 평범한 대학생들이다. [전공 외 구역] "땀 흘릴 이유는 충분해" 시리즈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엘리트 트랙 밖에서도 스포츠를 향한 열정을 잃지 않는 대학 운동 동아리를 찾아가, 그들이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를 듣는다. 이번 달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중앙 배구 동아리 JUMP를 만났다. 서울시립대학교 중앙 배구 동아리 JUMP는 2022년 교내 가등록 동아리로 출발해 이듬해 중앙 동아리로 승격했다. 교내 배구 수업에서 흥미를 얻은 선배들이 뜻을 모은 것이 시작이다. 현재는 55~60명의 부원이 활동 중이며, 정규 훈련 외에도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을 이어갈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배구라는 공통된 열정으로 모인 이들은 경기 안팎에서 함께 성장하며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체대생들이 만든 배구 공동체. 창설 3년 만에 중앙 동아리로 자리잡은 JUMP의 회장 현준, 여자부 주장 규나를 만나 그들의 열정에 이야기를 들었다. 동아리 소개 & 구성 Q. 간단한 동아리 소개 부탁드려요. 현준: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중앙 배구 동아리 JUMP입니다. JUMP는 2022년도에 교내 가등록 동아리로 창설되어 2023년도에 중앙 동아리로 승격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55~60명 정도의 부원이 활동 중이며 성비는 남녀가 약 2:1 정도 됩니다. Q. 부원 포지션은 하나로 고정된 편인가요? 현준: 포지션 같은 경우엔 대회 시즌이 아닐 때는 그냥 서로 돌아가면서 하는 편입니다. Q. 배구를 종목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혹시 다른 종목 하다가 배구로 넘어온 분도 있나요? 현준: 서울시립대학교엔 배구 수업이 있는데 거기서 배구에 흥미를 가지신 선배님들끼리 모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수업 덕분에 저희 JUMP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원분들 중에서는 농구나 축구 같은 종목도 같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배구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엿보이는 현준의 표정 (사진=남혜정 기자) Q. 동아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현준: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부원들 모두 배구에 대한 의지가 뛰어나고, 그것이 바로 비체대 학생들임에도 다 같이 모여 배구를 할 수 있는 이유 같아요. 정규 훈련 이외에도 따로 모여 훈련하거나 야외에서 네트 없이 맨투맨 같은 연습도 자주 하는 모습을 보면 다들 배구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규나: 저는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평일 저녁에 친구들과 놀고 싶을 수도 있고, 다른 걸 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일주일에 두 번 시간을 내서 온다는 것 자체가 열정이고, 애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동아리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열정인 것 같아요. 코트 안팎에서의 JUMP Q. 동아리에 들어오기 전에 배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사람도 있나요? 처음에 실력이 어느정도 였나요? 현준: 그러신 분들이 많죠. 보통 중학교 때 배구를 해보신 분이 제일 많은데, 그 이후 대학 입학까지 하지 않으셨다 보니 언더나 오버 같은 부분에서 대부분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규나: 제가 바로 배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사람인데요. 중고등학교 체육 시간 외에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과 선배의 권유로 동아리에 들어와 배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Q. 동아리 안에서 가장 운동신경 좋은 사람과 가장 열정 넘치는 사람을 꼽자면요? 현준: 운동 신경이 제일 좋은 부원은.. 사실 남자부는 다 비슷비슷한 거 같아요. 여자부에서는 아무래도 주장(규나)이 제일 좋지 않나 싶습니다. 훈련할 때 보면 제일 잘 하는 거 같아요. 가장 열정 넘치는 부원으로는 작년에 들어온 민재가 먼저 떠오릅니다. 평소에 자세도 많이 물어보고 본인 스스로 발전하려고 하는 의지가 잘 보여서 아마 부원 중 누가 골라도 민재가 뽑힐 것 같습니다. 규나: 남자부가 다 비슷비슷하다고 했지만.. 저는 운동신경은 부회장님(재안오빠)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기본기부터 점프력, 반응 속도 등이 좋아서 동아리 내에서 가장 운동신경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회장님(현준오빠)인 것 같아요! 다양한 집단에서 많은 회장들을 봐왔지만, 회장님(현준오빠) 만큼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못본 것 같아요. 부원들 사이에서는 배구랑 연애한다는 소리도 나올 정도니까요. (웃음) Q. 동아리 부원들끼리 코트 밖에서도 자주 만나는 편인가요? 현준: 보통 매주 훈련이 끝난 후에 저녁을 같이 먹기도 하고, 배구 직관을 가거나 보드게임도 같이 하고, 따로 모여서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Q. 풀세트 접점 승리 vs 3:0 압승 현준: 음, 대회에서라면 무조건 3:0 압승으로 이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기억에 더 남는 건 풀세트 접점 승리일 것 같습니다. 규나: 저도 확실한 걸 좋아하고, 승부욕도 강하기 때문에 3:0 압승 경기가 좋을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요? 현준: 지금 기억에 떠오르는 건 작년 삼육대배 당시 용인대와 했던 예선 경기네요. 그때 마지막 3세트 때 듀스까지 갔었는데 저희 쪽에서 서브미스가 계속 나와서 지나 싶었는데 내리 3득점을 연속으로 따서 극적으로 이겼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이겼을 때 모든 팀원이 진심으로 기뻐했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규나: 저는 작년 국민대배 대회가 생각나는데요. 작년에 여자부가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해서 2025년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였어요. 인원도 겨우 모아서 나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에 비해 여자부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대회였어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 날에 유독 잘 해준 멤버들도 많았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뿌듯했던 것 같네요. Q. 대학 선수 중에 좋아하는 배구 선수 있나요? 꼭 대학 선수가 아니고 프로 선수라도 좋습니다. 현준: U리그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인하대의 윤경 선수가 타점 잡고 때리는 게 시원시원하더라고요. 또, 인하대 김민혁 선수도 볼 때마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규나: 저도 U리그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KUSF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어 종종 릴스로 U리그 소식을 접하는데요! 제 알고리즘에도 인하대 윤경 선수가 많이 뜨더라고요. 회장님(현준오빠)의 말처럼 때리는 게 시원시원해서 윤경 선수의 플레이를 종종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 운동 동아리가 가지는 특이점 Q. JUMP가 본인의 대학생활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현준: 제 대학생활의 전부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입학하자마자 JUMP에서 활동했고,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배구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JUMP가 없었다면 제가 직접 배구 동아리를 만들었거나 다른 동호회에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규나: 저도 대학생활에서 오래오래 남을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동아리에 들어오고 나서 배구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지만, 너무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나서 취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원래 배구를 즐기던 사람은 아니라 JUMP가 없었다면 배구를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Q. 엘리트 선수가 없는 학교고 스포츠 관련 과도 하나다보니 체육관이 작다거나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없나요? 현준: 사실 저희 학교의 경우엔 체육관도 워낙 넓고 다른 물품들도 구비가 되어 있다 보니까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Q. 혹시 체대생들이랑 맞붙어본 경험이 있을까요? 결과가 어떻게 됐나요? 현준: 사실 서강대나 저희처럼 비체대 배구부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다들 체대 배구부 분들이라 지금까지 대회에서 많이 만났죠. 이긴 적도 많고 진 적도 많았는데 배구라는 종목이 특히 체대, 비체대 차이가 그나마 좀 적은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들도 중요하다 보니까 아마추어에서는 신체 능력이 좋다고 무조건 이기는 건 또 아닌 것 같아요. Q.비엘리트 선수들이 운동 동아리를 하고 교류전을 갖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나요? 현준: 엘리트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배구를 하고 또 타 학교와 교류전을 하면서 서로 네트워크도 형성이 될 것 같아요. 요즘엔 아마추어 배구부에도 엘리트 선수들이 와서 알려주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아마추어 배구 전체 수준이 올라가서 경기 자체가 재밌어지고 거기에 소속된 개인은 어디 가서 쉽게 얻지 못할 경험들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경험과 네트워크가 사회에 나가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규나: 짧지만 엘리트 선수로 운동을 해봤었는데, 그 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나 끈끈함, 소속감이 참 좋았었거든요. 대학에 와서 비엘리트 선수로 동아리 활동을 해보니, 그때의 끈끈함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교류전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클럽챔피언십 목표 Q. 올해 클럽챔피언십 참가 계획이 있나요? 있다면 목표 성적이 무엇인가요? 현준: 올해도 당연히 참가할 생각입니다. 우승을 할 수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제가 알기론 예선에서 4강 안에 들어야 11월에 파이널을 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4강 안에 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규나: 저도 제가 JUMP를 들어오고 나서 여자부가 나간 적은 없었어서,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지금 멤버들이 정말 좋아서 열심히 연습해서 꼭 파이널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현준: 우승하면 교내에 ‘서울시립대학교 배구부 JUMP KUSF 우승’ 이런 식의 현수막을 걸고 싶습니다. 규나: 저도 할 수 있는 한 저희의 우승을 알리려고 할 것 같아요. 회장님이 쏘시는 우승 기념 회식도 좋을 것 같네요! Q. 졸업 후에도 배구를 이어갈 생각인가요? 현준: 네, 당연히 해야죠. 일단 50살까지는 하고 그 이후엔 건강을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규나: 네, 저도 졸업 후에 기회가 된다면 동호회나 다른 곳에서도 이어서 하고 싶어요. 저는 무리하지 않고 40살까지만 하겠습니다. (웃음) 코트 위에서 공을 주고받는 사이 쌓인 것은 땀만이 아니었다. 실점 후 서로를 다독이던 손길, 경기 끝에 터진 함성, 훈련이 끝난 뒤의 회식. JUMP는 그런 순간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단단한 팀이었다. 배구를 향한 애정 하나로 모인 팀이라 그런지 힘든 운동 중임에도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듯했다. 처음엔 중학교 체육 시간의 희미한 기억만 들고 코트에 나섰던 이들이, 어느새 풀세트 듀스를 다투는 대학생들로 성장했다. 클럽챔피언십 4강. JUMP가 올해 코트 위에 새기고자 하는 첫번째 목표다. 다시 한 번 의지와 열정을 코트 위에 쏟을 준비를 마친 JUMP를 응원한다. |
| 이전글 | 스트레스 대신 풀어드립니다, 하키파이트 |
|---|---|
| 다음글 | 근데, 미식축구 룰. 알고있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