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 뉴스
| [2026 동아리 프로파일링] '그라운드를 거침없는 질주로 채우는' 이화여자대학교 라크로스동아리 이화라크로스 편 [출처] [2026 동아리 프로 | |
|---|---|
| 작성자 KUSF 조여은작성일 2026.05.30 조회 96 | |
|
[KUSF=조여은 기자]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의 슬로건인 ‘What’s your sports?‘는 학생 선수에게 국한된 질문이 아니다. 너의 스포츠는 무엇인지 묻는 이 질문은 일반 학생을 향해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1인 1스포츠’. 학생 한 명 당 최소 하나의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KUSF의 목표다. 운동이 꼭 삶의 주된 부분이 아니어도 좋다. 학업과 운동을 함께하며 스포츠를 즐기고, 보다 건강한 삶을 꾸려나가는 대학생들의 모습. 그것이 KUSF가 꾸는 꿈이다. 운동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1인 1스포츠‘를 실천하며 ‘What’s your sports?‘라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있는 모범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전국에 있는 다양한 운동 동아리를 만나 그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 그들의 삶, 모든 것을 샅샅이 알아볼 것이다. 이번에 만나본 동아리는 이화여자대학교 라크로스동아리 ‘이화라크로스’다. 라크로스는 다가오는 2028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아직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스포츠다. 내후년 열릴 올림픽을 기대하며, 이화라크로스 부원들을 만나보았다. 이화라크로스는 2016-2020년 6년 연속으로 대학리그를 우승한 실력파 동아리다. 또한 한국외대의 HUFS OWLS와 더불어 디비전리그에 1부에 참여하고 있는 두 대학 동아리 중 한 팀이다. [이화라크로스가 궁금해]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라크로스가 많이 생소한 종목이잖아요. 라크로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라크로스는 쉽게 설명하자면 농구, 하키, 축구가 섞인 종목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필드하키를 공중에서 한다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축구장 같은 필드에서 긴 스틱을 들고 공을 빠르게 주고 받으며, 골대에 골을 넣는 게 이 스포츠의 목표입니다. 설명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공수의 빠른 전환이 특징이고, 농구처럼 전 인원이 공격에 가담합니다. 또 축구처럼 골대를 지키는 ‘골리’라는 역할이 따로 있고, 이 역할은 따로 선발합니다.
이화라크로스 부원들이 단체사진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Q.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동아리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저희는 ‘그라운드를 거침없는 질주로 채우는’ 이화여자대학교 라크로스동아리 이화라크로스입니다. Q. 이화라크로스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궁금합니다. A. 저희는 매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6시 반부터 8시 반까지 정문에 위치한 학교 운동장에서 정기 훈련을 실시합니다. 또 라크로스가 대회가 좀 많은 편이에요. 한 달에 한 번은 6인제 여자 동호회 경기가 열립니다. 이 외에도 10인제 경기, 대학부 경기, 여름 리그, 대학 리그, 겨울 인도어 리그까지. 이렇게 많은 경기가 정말 끊임 없이 있어요. 지금은 한국라크로스협회에서 주최하는 ‘2026 SIXES DIVISION I 여자부’ 경기가 진행 중에 있어요. 저희 이화라크로스는 올해 디비전 리그 1부로 승격해서 아주 강팀은 아니지만, 경기를 직접 보는 것도 재밌으실 거예요.
이화라크로스 부원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Q. 동아리에 입부하는 과정도 궁금합니다. 워낙 생소한 스포츠라 입부 전부터 라크로스를 접해본 신입부원이 적을 것 같아요. A. 말씀하신대로 라크로스라는 종목을 다들 잘 모르기도 하고, 제대로 접해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3월 신입 정규모집 시작 전, 라크로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이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한 후 신입 지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입부 할 때, 따로 면접 절차는 없습니다. 별다른 복잡한 과정 없이 오픈트레이닝을 거친 후에 바로 입부가 가능해요. Q. ‘이화라크로스’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저희 이화라크로스는 2012년, 국제학부가 주축으로 만든 동아리입니다. 한국의 일반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라크로스가 생소하지만 국제고나 외고, 또는 국제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 라크로스 배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인 국제학부 주전공생과 체대생인데 국제학부를 복전하고 있는 선배들이 함께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이미 라크로스를 접해 본 사람들이 라크로스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화라크로스 부원이 경기 중 스틱을 든 채 뛰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Q. 이화라크로스만이 갖는 특별한 장점이 있을까요? A. 저희는 대학부 경기 최다 연속 우승 팀입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우승기록이 있어요. 그만큼 나름의 전통이 있는 강팀입니다. 또 국가대표 출신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세요. 저희 주장인 은승님도 라크로스 국가대표입니다. 국가대표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부원들끼리 무척 친해요. 개인적으로 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 예상했던 분위기와 사뭇 달라서 조금 외로웠는데, 이화라크로스에 들어오고 기대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 꿈꿨던 대학 로망들을 부원들과 함께 이뤄가고 있어요. 저희 정기 훈련이 늦게 끝나다 보니, 훈련에 참여한 부원들이 다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며, 학교 안팎에서 얘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더라고요. 또 경기를 항상 멀리서 하거든요. 이번 디비전 리그도 용인대에서 열립니다. 이렇게 긴 이동시간을 함께 하고, 회식도 하니 꼭 엠티 가는 것 같아서 들뜨기도 해요. 이렇게 경기 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경기를 치르면서도 부원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라크로스가 몸싸움도 있고 내내 뛰어야 하는 무척 힘든 스포츠다 보니 더더욱 부원들끼리 서로 북돋아주고 응원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친해지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 이게 팀스포츠의 매력이죠. Q. 대회에서 우정도 얻고, 성과도 얻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참여한 많은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소개해 주세요. A. 제일 최근에 다녀 온 6인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정말 힘들었어서 기억에 남아요. 그날 경기는 계속 공수가 전환되며 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2-3분 뛰고 선수를 교체하는데도 무척 힘들었어요.
이화라크로스 부원들이 대학리그의 선전을 기원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Q. 이화라크로스의 올해, 2026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희가 최다 연속 우승을 거두었던 ‘대학리그’의 우승컵을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팀 운영의 경우, 올해 들어온 신입부원들이 자리를 잘 잡아서 내년까지 팀이 순탄히 이어져 잘 순환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화라크로스의 OO가 궁금해] Q.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저는 이화라크로스의 주장이자, 입부한지 5년째 된 체육과학부 21학번 전은승입니다. 저는 이화라크로스의 부주장이자, 입부한지 3학기째 된 의예과 25학번 홍지원입니다. 저는 이화라크로스의 총무이자, 입부한지 2학기째 된 지능형반도체공학과에 25학번 박성신입니다. Q. 동아리를 가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성신: 저는 중학교 때, 외국어대학교부속고등학교의 캠프에서 라크로스라는 종목의 존재를 알게됐습니다. 그렇게 대학교에 진학했고, 2학기 방학 쯤 학교 커뮤니티 홍보게시판에서 라크로스 모집 홍보글을 마주했어요. 중학교 때의 생각도 나고, 흥미가 생겨서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동아리 활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은승: 저는 체육을 전공하고 있고, 원체 다양한 스포츠를 시도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러 운동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이화라크로스의 주장이었던 친한 선배가 라크로스를 가르치는 브이로그를 찍을 건데, 가르침을 받는 역할로 브이로그에 참여해 줄 수 있냐며 부탁하셨어요. 그 때 처음 라크로스를 체험하고 재미를 느껴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지원: 저는 입학하고 심심해서 중앙동아리에 입부하고 싶어서 여러 공고를 찾아보다 이화라크로스의 홍보글을 마주했어요. 그 당시에도 면접이 없고, 오픈트레이닝만 오면 돼서 가볍게 지원했던 것 같아요. 오픈트레이닝이나 한 번 해보자하고 부담 없이 갔는데, 동아리 분위기가 무척 좋더라고요. 이후 기존 부원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그대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화라크로스 부원이 스틱 그물에 공을 넣은 채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Q.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A. 성신: 작년 9월 처음 오픈트레이닝을 했던 날이 떠오릅니다. 무려 2시간을 했거든요. 앞서 말했지만, 오픈트레이닝이 면접 대신이라 떨어질까봐 걱정하면서 잘 보이려고 다분히 노력했습니다. 9월인데도 무척 더웠어요. 모기도 많이 물렸고요.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했던 기억도 납니다. 은승: 저는 원래 과동아리로 테니스부에 소속 돼있었어요. 그래서 라크로스에 대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주 1회만 동아리를 하며 테니스 동아리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이어가다 2022년 말, 졸업생 선배들과 국제대회를 가게 됐어요. 그때부터 라크로스에 대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또 감독님께서 새로 오시면서 제게 한국 최고의 골리가 되게 해주겠다며 테니스를 관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테니스를 정말 관뒀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라크로스가 더더욱 좋아진 것 같아요. 지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거의 매달 대회가 있어요. 그러다보니 시험기간에도 경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럴 땐 인원수급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기간은 특별히 신입을 경기에 데려가기도 하는데요. 작년 4월 제가 그런 신입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무작정 경기에 투입됐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신입 친구들과 정신 없이 경기를 뛰고 삼계탕을 먹으러 갔어요. 경기를 뛰었다는 것만으로 무척 뿌듯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는데, 아무것도 모르는대로 해맑아서 재밌었어요. 그 모든 과정이 제 기억에 가장 강렬히 남아있습니다. Q.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한계에 부딪혔던 순간이 있었는 지 궁금합니다. A. 성신: 저는 라크로스 외에도 다른 중앙동아리와 스터디, 수업을 들으면서 무척 바쁘게 살았어요. 그 모든 순간들이 벅차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듣고. 결국은 시간이 해결한 것 같습니다. 은승: 저는 워낙 일을 벌리는 걸 좋아해서 이화라크로스의 굿즈를 제작한 적이 있어요. 그게 생각보다 무척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원금도 내야 하고, 복잡한 서류절차나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막히는 것들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들은 모른 체하고 일단 일을 시작한 뒤, 기한이 다가올 때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기보다 동료들의 서포트로 극복했습니다. 지원: 좀 슬픈 이야기지만, 저와 같이 입부한 동기들이 많이 퇴부한 게 저는 가장 힘들었습니다. 입부한 다음 학기에 기존 부원들에 바로 합류해야 하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의 친구들이 없으니까 가랑이가 찢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이화라크로스 부원이 스틱을 매고 학내를 걷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Q. 마지막으로 이화라크로스가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성신: 따로 각별한 노력을 들이진 않는데, 월요일 목요일은 고정된 동아리 시간으로 건드리지 않으려고 해요. 그 시간이 되기 전까지 일을 미리미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 관리를 좀 잘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은승: 국가대표라고 하지만, 다른 종목 선수들처럼 따로 지원을 받는게 아니기 때문에 공부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훈련도 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일들 간의 균형을 잡는 게 힘들어서 국가대표를 준비할 땐 휴학했어요. 항상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저는 시간표를 짤 때나 약속을 잡을 때 라크로스를 우선 고려합니다. 그렇게 애초에 균형을 잘 맞추어 일정을 짜 놓아서인지 크게 어려운 건 없었어요. 특히 저희 과는 저학년 학점은 무리해서 챙기지 않아도 괜찮아서 알바랑만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공통질문: What's your 'sports'?] Q. What‘s your ’sports‘? : 나에게 ’라크로스‘란? A. 성신: ‘현실 해방’입니다. 라크로스를 통해 잠깐이나마 현실에서 해방될 수 있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저를 괴롭히는 잡다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느낌입니다. 도피처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은승: ‘일상의 전반’입니다. 저는 고학번이라 학교에 남아있는 동기나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학교에선 주로 라크로스 친구들과 함께 하는데, 그래서인지 라크로스가 제 일상 전반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지원: ‘건강한 희노애락’입니다. 저는 사람이 건강히, 성숙하게 살기 위해서는 시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학생들 상담하는 알바를 하고 있는데, 인생에 시련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가 많더라고요. 저는 라크로스를 통해 이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내려놓고,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시련의 과정을 스포츠로서 겪는 것. 그래서 제게 라크로스는 건강한 희노애락입니다.
이화라크로스 부원들이 유니폼과 메달을 든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이화라크로스)
이화여대 앞 작은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질문을 곱씹고, 경기를 떠올리는 이화라크로스의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라크로스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접하게 된 계기는 각각 다르지만, 팀을 애정하는 모습과 라크로스에 대한 열정에선 서로 비슷한 모습이 보였다. 그 공통된 마음 속에서 눈에 보이진 않지만 끈끈한 연대와 신뢰가 느껴졌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 친밀감과 팀의식이 생겨난다던 인터뷰 답변이 떠오른다.
이화라크로스의 열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라크로스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았다. 현재 진행 중인 대한라크로스협회가 주최하는 '2026 SIXES 디비전리그'에서 펼쳐진 이화라크로스와 HUFS OWLS의 맞대결 현장은 후속 기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라크로스의 진정한 매력과 선수들의 땀,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다음 기사에서 자세히 전한다.
앞으로도 계속될 이화라크로스의 거침없는 질주를 응원한다.
|
| 이전글 | [주장인터뷰] 2026 춘계대회에서 만난 건국대·서울시립대 미식축구부 주장들 |
|---|---|
| 다음글 | 평창 올림픽의 전설, 고려대 신소정 코치를 만나다 “빙판 위 사령관이 학생 선수의 길잡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