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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9월호 vol.75] Y-RAY FOOTBALL: 새파란 하늘 아래, 정기전의 대미(大尾)를 푸르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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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스붐바 이예겸작성일 2026.09.14 조회 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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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시스붐바 2026년 9월호(vol.75)에 게재된 글입니다. [시스붐바=글 이예겸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편집디자인 김려원]
지난 60년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양교를 울고 웃게 한 정기 연고전의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 연세대학교 축구부는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과 시즌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024년과 2025년 정기 연고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달성한 연세대. 이제 고려대학교 축구부에 3연패를 안기고, 다시 한번 경기장을 푸른 물결로 뒤덮을 순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9월호
연세대학교 vs. 고려대학교 최근 성적
멈출 줄 모르는 푸른 날갯짓, 정상으로 향하는 독수리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한산대첩기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2026 대학축구 U리그(이하 U리그) 2권역 숭실대학교 축구부와의 개막전에서 2-0 승리 이후 연승을 이어간 연세대의 6월 첫 경기 상대는 광운대학교 축구부였다. 전반전부터 접전 양상으로 펼쳐진 경기는 후반전, 연세대가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문턱까지 몰렸지만, 채인서(체육교육학과 25, 이하 체교)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연세대는 U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예원예술대학교 축구부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며 U리그 싱글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7월 첫 주부터 시작된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에서 연세대는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춘계연맹전 결승 상대였던 경희대학교 축구부와의 경기는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기 시작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김정인(체교 24)의 득점이 터지며 경기의 주도권은 연세대로 넘어왔다. 이후 정성빈(스포츠응용산업학과 26, 이하 스응산)의 멀티골까지 터지며 연세대는 3-0 대승을 거뒀다. 8강 상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좋은 전적을 거두고 있던 선문대학교 축구부(이하 선문대)였다. 정규시간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고 승부차기 끝에 선문대가 승리하면서 연세대의 추계연맹전 여정이 마무리됐다.
U리그 싱글 라운드에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한 연세대는 추계연맹전을 거치며 조직력을 단단하게 완성했다. 특히 측면 공격과 전방 압박은 이전보다 한층 조직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에서 중요한 요소인 체력적인 부분의 향상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은 전후반 내내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상대가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 이러한 선수들의 헌신으로 연세대는 2026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호랑이인 줄 알았더니, 아직은 고양이
고려대학교 축구부(이하 고려대)는 춘계연맹전 첫 경기에서 홍익대학교 축구부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3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연승을 이어간 고려대는 8강에서 단국대학교 축구부(이하 단국대)를 만났다. 단국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고,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춘계연맹전을 마무리했다.
U리그 1권역에서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6승 1무를 기록한 고려대는 추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주기전대학교 축구부를 만났다. 불안한 수비로 4실점을 허용하며 충격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이후 절치부심해 연승을 기록하며 8강에서 용인대학교 축구부(이하 용인대)를 상대했다.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된 경기는 막판 용인대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용인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시즌 고려대는 명확한 BEST 11 없이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메이션 또한 춘계연맹전에서는 4-4-2, U리그에서는 4-3-3과 4-4-2를 혼용하며 경기를 운용했고 추계연맹전에서는 4-3-3을 사용하며 PLAN B, PLAN C를 구상한 고려대다.
정기전 BEST XI (*전반기 기준)
연세대
FW 장하민 장현빈 MF 김정인 박준혁 최지웅(C) 이정빈 DF 신동환 이승민 강민서 강진엽 GK 김현
연세대는 올 시즌 4-4-2 포메이션을 운용하며 중앙보다는 측면으로 전개하는 경기 운영을 자주 보여줬다. 특히 높은 라인을 필두로 강력하고 조직적인 압박을 구사하면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준 연세대다.
연세대의 골문은 김현(체교 24)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 선방을 보여주는 김현은 1학년이었던 2024 시즌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선수다. 특히 지난 2년간의 정기전 선발 경험은 큰 경기에서의 긴장감을 이겨내고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쪽 풀백으로는 신동환(체교 25)과 강진엽(스응산 23)이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최태호 감독의 많은 중용을 받은 선수들이다. 신동환은 연세대에서 정희승(체교 26)과 더불어 왼발로 세트피스를 처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며 킥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굉장히 유용할 카드로 평가된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진엽은 두 차례 정기전 출전과 더불어 2026 시즌 연세대의 공격 상황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체력적인 능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연세대의 오른쪽 측면을 든든하게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수비로는 강민서 – 이승민(이상 체교 23) 듀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수비의 핵심인 이승민은 신입생이던 2023년부터 정기전에 선발 출전하며 꾸준히 입지를 다졌고 2024 정기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한 바 있다. 강민서 또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25 정기전에 선발 출전해 큰 경기에서의 경험을 가졌다. 두 선수는 2025 정기전에서 좋은 합을 보여주며 연세대를 무실점 승리로 이끌어낸 전적이 있기에, 이번 정기전에서도 고려대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박준혁(스응산 24)과 최지웅(스응산 23)의 중원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두 선수 역시 2025 정기전에서 함께 선발 출전하며 연세대의 연결고리를 담당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측면 미드필더로는 김정인과 이정빈(체교 24)이 상대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2025 정기전,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던 두 선수였던 만큼 이번에도 좋은 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 골문을 노릴 스트라이커는 장현빈과 장하민(이상 스응산 23)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두 스트라이커는 모두 세 차례의 정기전을 경험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에는 선발로 출전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장현빈은 2025 정기전에서 선취골과 페널티킥 유도까지 기록하며 완벽한 활약을 보여줬다.
연세대의 베스트 11이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주전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춘계연맹전과 추계연맹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26학번 선수들의 깜짝 선발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양한 선수 조합과 전술적 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연세대인 만큼, 누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두터운 선수단이 형성돼 있다.
고려대
FW 박강현 이유호 김민석 MF 김민우 박찬이(C) 박건희 DF 양지섭 강찬솔 송준휘 정의헌 GK 이규석
고려대는 추계연맹전에서 사용했던 4-3-3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6학번들의 대거 포진인데, 고려대는 주요 경기에서도 신입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에 이번 정기전에서도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 골문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급부상한 이규석(고려대 26)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으로는 왼쪽부터 양지섭(고려대 23), 강찬솔(고려대 24), 송준휘, 정의헌(이상 고려대 23)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찬솔과 수비진의 조율을 담당하고 있는 송준휘를 기반으로 수비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더로는 김민우(고려대 26), 박찬이(고려대 23), 박건희(고려대 26)의 중원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주장이기도 한 박찬이가 원볼란치를 맡으며 빌드업을 담당하고, 신입생 듀오인 김민우와 박건희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형태로 나오며,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 또한 지공시 풀백 듀오인 양지섭과 정의헌을 인버티드 풀백으로 활용하여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으로는 올 시즌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오며 완성형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준 이유호(고려대 23)를 필두로 양쪽 윙으로는 박강현(고려대 26)과 김민석(고려대 24)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현은 왼쪽 측면에서 1대1 능력을 가지고 있고, 김민석 또한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가 장점인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CHECK POINT
CHECK POINT 1. ‘신입생을 주목하라’ 이번 시즌 양교 모두 신입생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연세대는 신입생들의 활약으로 춘계연맹전 우승을 이뤄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 고려대 또한 김민우, 박강현, 오현석(고려대 26) 등 신입생들이 중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정기전에서 양교 신입생들의 선발 출장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조커’ 카드로 쓰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CHECK POINT 2. ‘변수가 될 경기장’ 정기전은 양교 선수들이 펼쳤던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다. 인조잔디에 익숙한 선수들이 천연잔디에서 뛰게 되고, 이전에 펼쳐진 럭비 경기로 인해 잔디의 상태 또한 좋지 못한 모습이 매해 반복돼 왔다. 또한 객석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관중과 대형 앰프를 동원한 응원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훈련을 통해 미리 실전 감각을 살릴 필요가 있다.
CHECK POINT 3. ‘익숙함 VS. 새로움’ 고려대는 춘계연맹전에서는 4-4-2, U리그에서는 4-4-2와 4-3-3을 모두 사용했고, 추계연맹전에서는 4-3-3을 사용했다. 반면 연세대는 이번 시즌 4-4-2만을 사용하면서 작년 시즌에 이어 익숙한 전술을 가져갔다. 선수 기용에서도 차이점이 있었다. 연세대는 몇몇 경기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가져갔지만 고려대는 경기마다 라인업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가며 실험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간다, 간다, 간다, 고대 잡으러 간다~ 마지막 정기전을 치르게 되는 4학년 강민서, 강진엽, 장하민, 장현빈의 한마디
Q. 마지막 정기전 소감과 각오 강민서(이하 민서): 4년 동안 연세대에 소속돼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마지막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겁게 뛰고 반드시 승리하여 정기전 역사를 승리로 기록하겠습니다! 강진엽(이하 진엽): 마지막 정기전이라는 말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고 간절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선수들이 흘린 땀과 시간을 믿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습니다. 마지막 정기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정기전이 되도록 후회 없이 승리하겠습니다. 장하민(이하 하민): 1학년 때는 팀과 학교의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기전에 임했는데 이제는 거기에 책임감이 더해진 상태로 정기전에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정기전의 마지막 경기를 꼭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현빈(이하 현빈): 4년 동안 웃고 울었던 날들이 많았었는데 이번이 마지막인 만큼 다 같이 승리를 만끽하고 웃으면서 끝내겠습니다.
Q. 득점 시 공약 민서: 세리머니로 고려대 앞에서 파라파라 추겠습니다. 오이데~(おいで: 이리 와) 진엽: 경기가 끝나고 경기를 보러 온 학우분들께 제 유니폼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하민: 득점 시 등굣길에 유니폼 입고, 드리블 치면서 수업 가겠습니다. 현빈: 만약에 공격 진영이 고려대 쪽이면 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막바지에 골을 넣게 되거나 극장골을 넣게 되면 상의 탈의 세리머니 하겠습니다.
Q.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민서: 4년 동안 수고했고 마무리 잘하자. 또 다음 페이지가 널 기다린다. 청춘을 즐기자! 진엽: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4학년으로서 후배들 잘 이끌고 원 팀 만들어서 마지막 정기전 꼭 승리하자. 끝까지 자신을 믿고, 팀을 믿고 싸우자. 하민: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자! 현빈: 마지막 정기전인 만큼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쏟고 나왔으면 좋겠어!
Q. 고려대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민서: 너희 뭐 돼? 진엽: 작년에 했던 말 한 번 더 할게. 올해도 우리 거^^ 하민: 고려대 오이시에~(おいしい: 맛있다) 현빈: 올해도 승리는 우리의 것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들.
지난 2년, 연세대는 짜릿한 승리와 함께 정기전의 피날레를 푸른 물결로 물들였다. 춘계연맹전 우승을 필두로 거침없는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는 지금, 다가오는 정기전 역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승리의 미소를 짓는 쪽은 연세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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