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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9월호 vol.75] Y-RAY BASKETBALL: 잠실에 번질 푸른 연세의 빛, 반등을 향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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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스붐바 김지아작성일 2026.09.14 조회 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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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스붐바 2026년 9월호(vol.75)에 게재된 글입니다.
[시스붐바=글 김지아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SPORTS KU 제공]
요즘 같은 먹구름 가득한 장마철은 마치 연세대학교 농구부의 전반기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먹구름이 가득한 날에도 서서히 햇빛이 드러나며 한 줄기 빛이 생기기 마련이다. 연세대학교 농구부는 전반기 8승 7패로 전체 5위에 그쳤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들은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출전을 고사한 채, 여름방학 3주간 체력 훈련에 매진하며 기초 체력을 끌어올렸다. 과연 연세대학교 농구부는 체력을 무기로 2025 정기 연고전 패배의 설움을 되갚을 수 있을까. 이번 Y-RAY BASKETBALL에서는 2026년 연세대학교 농구부와 고려대학교 농구부 간의 대회 양상을 돌아보며, 올해 두 차례 열린 비정기 연고전을 분석하고 다가오는 2026 정기 연고전 베스트 5를 선정해 보고자 한다.
2026 연세대학교 대회 총평 –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ONE TEAM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전반기의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연세대의 감독 교체는 동계 훈련이 다 끝난 뒤라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이루어졌고, 3월 말에 새로 부임한 조동현(체육교육학과 95, 이하 체교, 前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감독) 감독과 충분히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전반기 경기를 치렀다. 또한 시즌 개막 직전 주장 이채형(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시즌 중반에는 2026 FIBA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이하 3X3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주영(체교 23)과 김승우(체교 24)가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전력 공백이 변수로 작용했다. 최소 인원 7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린 연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체력 안배였다. 이는 경기 집중력과도 연결되며 잦은 실점의 원인이 됐다.
연세대는 전력 공백을 메우고자 1, 2학년 선수를 주전으로 과감히 기용하는 실험 정신을 보였다. 특히 올해 신입생 최영상(체교 26)은 경기당 평균 28분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아 코트 위 신입생다운 패기를 드러냈고, 팀 내 최다 어시스트(평균 5.29개)까지 기록하며 주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다른 신입생인 김상현(체교 26) 또한 필요한 순간마다 침착하게 득점하며 연속 3점짜리 플레이를 완성하는 안정적인 실력을 뽐냈고, 박준성(스응산 26) 역시 U-리그 2점슛 성공률 100%, 3점슛 성공률 57.9%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전반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윤서(스응산 26)도 고등학교 재학 시절 3&D 자원으로서 공수 양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였던 만큼, 신입생의 합류로 연세대의 뎁스가 한층 두터워진 것은 명확했다. 빅맨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스몰 라인업으로도 코트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신입생들이 하반기에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의 전반기에는 독특한 점이 있다.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와 경희대학교 농구부,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농구부(이하 성균관대)에 홈앤어웨이 경기 모두 패배했다는 점이다. 기록지 상으로는 대부분 리바운드 선점이나 속공으로 나아가지 못한 턴오버 개수가 연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은 가장 큰 패배 원인은 체력과 팀 조직력이다. 선수 간의 약속된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며, 백코트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체력 문제가 연세대의 아킬레스건이다. 유연한 패스로 만들어진 득점 찬스를 과감하게 메이드할 수 있는 결정력과 상대 속공을 저지할 체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맨투맨 수비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 만큼, 수비적 판단력과 전체적인 조직력 역시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한 조동현 감독은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내세우며 체력 훈련에만 몰두했다. 3주간 진행된 훈련 직후 치러진 연습경기에서는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한층 단단해진 수비력을 선보이며 독수리의 새로운 비상을 알렸다. 연세대의 강점은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끈기’와 ‘집념’이다. 전반기 연세대는 4쿼터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벌어져도 곧바로 투 포제션으로 좁히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이러한 정신력과 체력이 합쳐진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026 고려대학교 대회 총평 – 삐걱거려도 여전한 강호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고려대
고려대는 U-리그 첫 경기부터 성균관대에 1점 차로 패배하며 위기의 조짐을 보였다. 이어 전반기 U-리그 1위인 중앙대학교 농구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고, 주전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치른 동국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에서 20점 차로 지며 충격의 3패를 떠안았다. 고려대의 패배 원인은 높은 주전 의존도에서 비롯된다. 세 경기 모두 주전이 부상으로 결장하거나 파울 누적으로 후반전에 나서지 못한 경기들이다. 이는 주전에 의존하는 얇은 뎁스의 한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고려대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벤치 선수들의 역량을 강화했고,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저학년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그 결과 6월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뒤 MBC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섰다. 한편, 고려대는 이동근(고려대 23)의 3X3 국가대표 일정과 유민수(고려대 23)의 일본 B.리그 진출로 고학년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9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8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6 Asian Basketball University League(AUBL)에 참가했다. 연세대는 1승 1패, 고려대는 2승으로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으나 양 팀 모두 4쿼터 끝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배하며 4강의 길을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시아 강팀을 상대로 국내 대학의 저력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연세대는 주장 이채형의 복귀와 슈터들의 올라온 슛감을 여실히 보여줬고, 고려대는 저학년 벤치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2025 U-리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던 연세대와 고려대가 현재는 4, 5위로 밀려나며, 상하위권 구도가 뒤바뀐 이례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방학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성과를 낸 만큼, 이들의 하반기와 U-리그 플레이오프의 향방, 결정적으로 정기 연고전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양교 성적
2025 정기 연고전과 2026 두 차례의 비정기 연고전 리뷰 – 끈질긴 연패를 끊어야 할 타이밍
2025.09.19. 2025 정기 연고전: 48-57 패
작년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은 1쿼터의 부진이 후반전까지 이어진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득점 소강상태에 빠지며 리드를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주장 이규태(체교 22, 서울 삼성 썬더스)와 이채형의 부상으로 연세대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긴 4쿼터, 선수들은 오히려 클러치 집중력을 더해 폭발적인 득점을 보여주며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투지는 가히 빛났다. 당일 슛 컨디션과 약속된 플레이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점은 아쉬웠으나, 정신력만큼은 고려대를 압도할 만한 정기전이었다.
2026.04.27.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vs. 고려대(H): 58-72 패
비교적 일찍 치르게 된 올해의 비정기 연고전(이하 비정기전)은 작년 정기전과 정반대의 양상을 띠었다. 전반전에 시소게임을 펼치다 후반전에 큰 점수 차로 패배한 것이다. 전반전에는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지만, 후반전에는 잦은 턴오버와 상대의 블록에 속수무책으로 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계속되는 야투 시도에도 공은 빗나가고 4쿼터 후반에야 득점을 뒤늦게 시도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당 경기는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상대 속공을 차단하는 백코트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경기였다.
2026.06.10.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vs. 고려대(A): 66-84 패
올해 두 번째로 펼쳐진 비정기전에서는 18점 차로 패배했다. 지난 4월에 열렸던 비정기전과 동일하게 3쿼터부터 크게 점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리바운드를 선점하지 못한 것에서 실점이 비롯됐다. 연세대의 블록이나 디펜스 리바운드로 잡은 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사이드로 나가기 일쑤였고, 턴오버와 함께 고려대에 연속 득점을 허용한 것이 허점이었다. 그럼에도 저학년 선수들을 비정기전에 기용한 것은 과감한 선택이었으며, 선수들의 체력과 후반전 집중력은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보완 과제로 남게 됐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베스트 5
연세대 BEST 5
이채형(스응산 23, No.7, G) 연세 농구의 캡틴이자 볼 핸들러의 대명사. 전반기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2025 U-리그에서 팀 내 최다 어시스트(6.5개)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공수 양면에서 팀을 우선시하는 리더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주영(체교 23, No.5, G)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에이스. 전반기 U-리그 평균 득점 21.5점(전체 3위, 팀 1위)을 기록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내·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내고, 적극적인 허슬 플레이로 연세대 공격을 이끌어 매 경기 수훈 선수와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다.
김승우(체교 24, No.6, F) 대체 불가한 다재다능 체력왕. 2025 KUSF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외곽뿐 아니라 팀 내 최다 리바운드(평균 6.92개)를 기록하며 진정한 ‘3번 포지션’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장시간 출전에도 클러치 상황을 연세대의 승리로 확정짓는 가비지로 바꾸는 엄청난 집중력을 겸비했다.
이해솔(체교 23, No.1, F) 매서운 기세의 외곽 독수리. 공이 손에 감기는 날에는 슛을 마구 터트리는 진정한 슈터다. 중요한 순간에 클린슛을 메이드하며 보는 이들에게 재밌는 플레이를 선사해 줄 것이다.
위진석(스응산 25, No.14, C) 든든한 골밑 지킴이. 전반기 U-리그 평균 리바운드 6.85개, 2점 야투 성공률 68.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높이에서 우위를 여실히 보여주며 골밑 투지가 가장 빛나는 선수다.
고려대 BEST 5
석준휘(고려대 24, No.7, G) 과감한 돌파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을 이끌며 U-리그 상반기 고려대 내 속공 압도적 1위(22개, 2위 12개)를 차지한 고려대 내 핵심 가드 자원이다. 2점슛 성공률 역시 선두를 달리며, 패스 센스도 좋아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A패스도 자주 만들어 내는 어시스트 생산 능력까지 갖췄다.
양종윤(고려대 25, No.23, G) 끈기 있는 수비와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앞선에서 공수를 이끄는 가드.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제어하며, 스틸과 어시스트를 통한 공수 전환 능력이 강점이다. 돌파를 활용한 골밑 득점과 준수한 외곽슛 능력, 리바운드 경쟁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플레이메이커.
심주언(고려대 24, No.2, F) 가드와 포워드 모두 소화하는 스윙맨. 3점이 주무기이며 상대를 압박하는 끈질긴 수비도 좋은 편이다. 개막 이후 한동안 슈팅이 잠잠했지만 MBC배 준결승과 결승에서만 3점을 총 10개 성공시키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살아난 슈팅 감각이 정기전에서도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정현다니엘(고려대 24, No.15, F) 3점슛 능력이 돋보이는 포워드로 특히 코너에서 확실한 옵션을 제공한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 임으로 상대를 제어하며, 높이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블락슛으로 골밑에서도 기여한다. 공수 양면에서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이동근(고려대 23, No.18, F) 골밑에서의 피지컬을 활용한 득점은 물론, 미들 점퍼와 외곽슛까지 갖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포워드다.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바탕으로 더블더블을 꾸준히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소화했다.
두 차례의 비정기전에서 연달아 패배를 맛봤지만, 누구보다 더 절치부심해서 방학 동안 이를 간 그들이다. 다시 창공을 가를 독수리 군단과 호랑이들의 맞대결이 어떤 결말로 향할지 모두 주목하는 가운데, 원시림이 농구장 가득 울려 퍼지길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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