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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 2026년 5월호] 안암에서 찾은 승리의 공식 – 고려대 농구부가 코트를 쓰는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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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SPORTS KU 김유담작성일 2026.05.30 조회 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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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글 김유담 기자, 사진 SPORTS KU DB / KUSF 제공] “4대3 아웃넘버 상황입니다!", "포인트 가드가 손가락을 펼치며 패턴 플레이를 지시합니다!" 농구 중계에서 들려오는 이 생소한 전술 용어들은 농구를 처음 보는 이들에게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아웃넘버'가 만드는 찰나의 기회와 '패턴 플레이'대로 이루어지는 정교한 공격을 이해하는 순간, 코트는 5명의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전술의 무대로 바뀐다. 이번 글에서는 농구 전술의 기본인 얼리·세트·모션 오펜스가 어떻게 고려대학교만의 필승 공식이 됐는지, SPORTS KU와 함께 지난 시즌 뜨거웠던 코트 위 장면들을 복기하며 알아보자.
#농구가 어렵다면 중계 화면 속 선수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SPORTS KU와 함께 세 가지 승리 공식, 오펜스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상대에게 조금의 시간도 허용하지 않는 얼리 오펜스, 약속된 신호에 맞춰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 세트 오펜스, 그리고 언제든지 빈틈을 파고들 준비가 된 모션 오펜스까지. 이제 당신도 농구 경기를 한 수 앞서 내다보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얼리 오펜스 얼리 오펜스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찰나, 상대 수비 진형이 완전히 갖춰지기 전(일반적으로 공격 제한 시간 24초 중 18~20초 이상 남은 시점)에 시도하는 모든 빠른 공격 형태를 말한다. 완전한 노마크 상태인 속공과 5대5 지공 사이의 공격 시스템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공수가 전환되는 상황에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는 트랜지션 오펜스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비 리바운드 직후에 상대 선수들이 완전히 백코트 하지 못했을 때, 스틸 등 상대가 턴오버를 범했을 때, 상대 팀 득점에 성공한 직후 등 상대 팀의 수비 전환이 느린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비가 정돈되기 전이라 야투 성공률이 높고 상대의 파울을 얻어내기 쉬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급하게 움직이다 보니 턴오버 발생 위험이 커 상대에게 역속공을 허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찔러라! 세트 오펜스 세트 오펜스는 패턴이라고도 불리는데, 공격 측과 수비 측 5명 전원이 하프 코트 안에 자리를 잡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미리 약속된 전술을 이용해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공격 형태를 말한다. 농구 중계에서 흔히 말하는 투맨게임에서 파생된 픽앤팝/픽앤롤, 하이로우 게임 등의 패턴 플레이들이 세트 오펜스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파울 이후 혹은 상대 팀의 빠른 백코트로 상대의 수비진형이 완벽히 갖춰졌을 때, 의도적으로 경기를 천천히 운영해 안정적인 득점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스크린과 패스, 동선과 위치 모두 미리 훈련으로 맞춰놓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확실한 득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술이 읽힐 경우 공격이 정체되기 쉽고, 24초 샷클락에 쫓겨 무리한 슛을 던질 위험이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빈틈을 파고든다! 모션 오펜스 모션 오펜스는 고정된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코트 위의 5명 전원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찬스를 만드는 공격을 말한다. 상대 수비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즉흥적으로 스크린, 컷인, 패스를 유동적으로 이어가기 때문에 선수들의 완벽한 오프더볼 무브와 개개인의 좋은 능력이 필수적이다.
상대의 강한 1대1 수비를 따돌릴 때, 볼 핸들러의 공격이 막혀 새로운 공격 활로를 찾을 때, 높이의 열세를 빠른 움직임으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모션 오펜스를 사용할 때는 포지션별로 고정된 위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상대의 수비 진형이 무너지거나 미스매치가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선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거나 개인 능력치가 떨어지면 동선이 겹치거나 실책이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세 가지 오펜스 시스템의 개념과 특징을 알게 됐다면 이제 공식을 실전에 적용해볼 시간이다. 필승, 전승, 압승으로 대학리그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2025년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플레이를 보며 얼리·세트·모션 오펜스가 실제 농구 경기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달리는 빅맨들의 힘으로 강력해진 고려대의 얼리 오펜스 얼리 오펜스에서 가장 중요한 첫 움직임은 아웃 오브 바운드를 하는 선수의 움직임이다. 볼을 캐치한 선수가 볼 핸들러에게 빠르게 패스를 전달하면 볼 핸들러의 움직임과 동시에 상대편 진영에 넘어가 있던 윙맨들이 핸들러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는 것이 첫 번째 공격 옵션이 된다. 이 공격이 실패할 경우 처음 볼 핸들러에게 패스를 건넨 선수들이 트레일러가 돼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오며 윙맨들에게 공을 받아 마무리하는 두 번째 공격 옵션을 사용한다.
고려대학교 농구부에는 기동력이 좋은 유민수(체교23, F), 이동근(체교23, F)라는 빅맨이 있기에 얼리 오펜스를 전개하기에 유리하다. 앞서 말했듯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는 볼 핸들러에게 공을 넘겨주고 트레일러로 가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고려대 농구부의 빅맨들은 직접 볼을 운반하며 뒤따라오는 윙맨들에게 패스를 건네 한박자 빠른 얼리 오펜스를 전개한다.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중앙대전에서 고려대 농구부가 얼리 오펜스를 전개하는 모습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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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6일 U리그 중앙대전 / 사진 KUSF 제공 중앙대 정호영의 점퍼 실패 후 이동근은 수비 리바운드를 직접 얻어내고 바로 드리블을 치며 달렸다. 이때 중앙대 수비는 3명뿐이다. 양종윤(체교25, G)과 이건희(체교22, G)가 상대 코트 윙으로 넘어왔다. 이 상황에서도 중앙대 선수 전원 백코트가 안돼 4명만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대의 수비가 정리되지 않은 샷 클락 20초 경, 이동근-양종윤-이건희-심주언(체교24, G)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를 통해 심주언에게 오픈 찬스가 났다. 샷 클락 18초를 남기고 심주언이 빠르게 2점슛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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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패턴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고려대의 세트 오펜스 얼리 오펜스가 기동력을 이용한 속전속결이라면, 세트 오펜스는 상대 수비 진영이 갖춰진 상태에서 약속된 패턴플레이를 통해 득점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고려대 농구부는 강력한 포스트 자원인 차기 주전 포인트가드 양종윤과 든든한 빅맨 유민수, 이동근, 그리고 외곽 스나이퍼 심주언, 석준휘(체교24, G)의 조화를 활용해 정교한 세트 오펜스를 구사한다. 고려대는 드리블과 패스가 좋은 가드와 돌파와 외곽 모두 가능한 파워포워드 자원을 가지고 있어 투맨게임에서 파생된 픽앤팝*(Pick and Pop), 픽앤롤**(Pick and Roll)로 쉽게 득점을 올린다. U리그 한양대전에서도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1쿼터 막판 한번의 공격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이동근이 패턴을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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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한양대전 / 사진 KUSF 제공 박정환(체교22,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공을 건넨 이동근이 스크린을 섰다. 이동근에게 공을 패스한 박정환은 김정현(체교25, F)에게 스크린을 지시하면서 수비를 따돌리고 이동근과 핸드오프를 했다. 상대 선수들이 당황하며 순간적으로 박정환에게 수비가 몰렸고, 골밑이 빈 걸 확인한 박정환이 골밑으로 컷인하는 이동근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이동근은 원핸드 덩크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픽앤롤 플레이를 구사했다.
*픽앤팝: 센터가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뒤 밖으로 빠져서 볼 핸들러가 주는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이나 외곽 슛을 던지는 전술 **픽앤롤: 센터가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뒤 돌파하며 볼 핸들러가 주는 패스를 받아 득점하는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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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의 수비를 파훼하는 고려대의 모션 오펜스 고려대 농구부가 자주 사용하는 모션 오펜스 중 하나인 5-out 전술은 5명의 선수가 모두 3점 라인 밖에 위치해 코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전술이다. 수비를 바깥으로 끌어내어 페인트 존을 비우고, 드라이브 인과 컷인을 통해 득점 기회를 얻어낸다. 이 전술이 통하는 이유는 고려대 농구부에 외곽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고려대 농구부의 외곽슛을 의식하는 상대 수비 전술을 역으로 이용해 돌파나 컷인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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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8일 U리그 성균관대전 / 사진 KUSF 제공 양종윤이 드리블을 할 때 두 명은 코너에, 한 명은 윙에, 한 명은 탑에서 페인트 존으로 들어가며 미스매치를 이용한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노렸다. 양종윤이 페인트 존에 있는 이도윤에게 패스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고, 두 번째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김민규(체교22,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스크린을 걸어주러 들어왔다. 이때 김민규의 매치업 선수가 볼을 가지고 있는 양종윤에게 순간적으로 도움 수비를 갔고, 페인트 존에 있던 나머지 두 선수도 외곽으로 움직여주며 상대 선수들이 골밑을 비우게 했다. 양종윤은 비어있는 골밑으로 빠르게 컷인해 들어오는 김민규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고 김민규는 레이업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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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압축 고려대의 필승 공식!
고려대 농구부의 플레이를 통해 얼리·세트·모션 오펜스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국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강력함은 상황에 맞는 유연한 공격 전술에서 나온다. 상대가 전열을 갖추기 전에는 빅맨들의 기동력을 살린 얼리 오펜스로 기선을 제압하고, 수비가 탄탄할 때는 약속된 세트 오펜스로 확실한 득점을 뽑아낸다. 여기에 포지션의 경계를 허물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까지 더해지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다. 상황에 맞는 공격 시스템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플레이들은 그들이 왜 대학 농구의 절대 강자인지를 증명해준다.
변화한 고려대학교 농구부, 어떤 전술을 사용하면 좋을까?
빅맨, 리딩의 중심에 서다: 변화한 선수단의 '프린스턴 오펜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주전 포인트가드들이 프로에 진출하며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주전 가드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이 빈자리를 채울 고려대의 핵심 전략으로 '프린스턴 오펜스'를 제안한다. 이 전술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인사이더가 되는 빅맨이 하이 포스트로 올라가면, 그를 막던 상대 수비수 역시 골밑을 비우고 따라 나오게 된다. 이때 비어있는 페인트 존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스크린을 활용해 골밑으로 컷인해 들어오거나 외곽 찬스를 만들고, 빅맨은 동료들에게 패스를 찔러 넣는다. 가드가 공을 운반하고 빅맨은 골밑에서 마무리만 하던 과거의 이분법적 농구에서 벗어난, 모든 포지션이 플레이메이커가 되는 전술인 셈이다.
확실한 포인트가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드리블과 패스가 가능하고 휼륭한 미들슛 능력을 가진 빅맨 자원 이동근이 인사이더가 되고, 외곽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석준휘와 상대 수비를 벗겨버리는 날쌘 움직임의 신입생 김재원(체교26, G)이 찬스를 만들어준다면 약점을 강점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없는 고려대가 현 상황을 프린스턴 오펜스를 통해 헤쳐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고려대 농구부의 세 가지 ‘승리 공식’, 오펜스 시스템을 플레이를 통해 알아보았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고려대가 보여줄 새로운 움직임을 기대하며, 독자들도 이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전술의 무대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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