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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의 예능, 왜 우리는 농구에 열광하는가_2편: 와
작성자 시스붐바 김지아작성일 2026.06.02 조회 44

[시스붐바=글 김지아 기자, 사진 JTBC, SBS 제공]

 

바야흐로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 JTBC <뭉쳐야 찬다>(2019)를 시작으로 <최강야구>(2022), <신인감독 김연경>(2025)까지, 다양한 종목이 예능의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시리즈 기사에서는 수많은 스포츠 예능 가운데 ‘농구 예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총 4편의 예능을 소개하며 스포츠 예능이 지니는 함의를 시스붐바와 함께 살펴보자.

 

1편에서는 최근의 화제작 <열혈농구단>(SBS, 2025)과 <마녀체력 농구부>(JTBC, 2022)에 대해 알아봤다. 2편에서 살펴볼 예능은 <뭉쳐야 쏜다-전설들의 농구대잔치>(JTBC, 2021)와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SBS, 2020)다. 두 프로그램의 스토리와 농구적 요소를 각각 소개하겠다.

 


 

<뭉쳐야 쏜다-전설들의 농구대잔치>(JTBC, 2021)

 

JTBC에서 방영한 <뭉쳐야 쏜다-전설들의 농구대잔치>(2021, 이하 <뭉쳐야 쏜다>)는 <뭉쳐야 찬다>(JTBC, 2019)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허재 감독과 현주엽 코치의 지휘 아래 아마추어 농구단이 성장하는 이야기다. 허재는 전주 KCC 이지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했으며, JTBC를 연고지 삼아 ‘상암 불낙스’라는 아마추어 농구단을 창설했다. ‘상암 불낙스’의 선수단은 <뭉쳐야 찬다>의 멤버인 이동국,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 등으로 구성돼 기존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총 9회의 공식 경기를 진행했고, 후반에는 ‘농구 대잔치’를 통해 고려대학교 농구부 OB와 연세대학교 농구부 OB, 기아자동차 실업 농구단(現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하 울산 현대모비스) OB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뿐 아니라 다수의 한국프로농구(이하 KBL) 선수들이 코치로 출연해 농구 규칙을 설명하고, 문경은(現 수원 KT 소닉붐 감독)과 전희철(現 서울 SK 나이츠 감독) 등 한국 농구의 전설들도 일일 코치로 활약했다. 이는 KBL과 프로스펙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획으로, 농구의 부흥을 도모하려는 기획 의도도 엿볼 수 있다.

 


 

<뭉쳐야 쏜다>는 첫 회 7.2%에서 출발해 중반에는 7%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종회도 5%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준수한 화제성을 기록했다. 특히 ‘전설들의 농구대잔치’라는 부제목에 걸맞게, 1990년대 농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허재와 현주엽, 문경은, 우지원(前 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다시 뭉쳐 농구 코트를 누비는 모습은 당시 농구를 즐겨 보던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처음 농구를 접한 시청자들도 전·현직 선수들의 맞춤형 설명을 통해 트래블링, 오펜스 파울 등 다소 헷갈릴 수 있는 농구 규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농구 입문에 적합한 예능이다. 이에 더해 가장 기본적인 포지션 설명과 배치부터, 패스와 수비 로테이션 같은 팀 전술 요소,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와 스텝 백 기술 같은 농구의 슛 기술까지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농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타 운동 종목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출연진들이 농구를 처음 접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장면까지 예능적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출연진들이 처음 농구를 접해보는 만큼, 아마추어 농구단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격한 몸싸움과 위험한 반칙을 자주 연출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농구 자체가 수많은 변수와 규칙을 동반하는 스포츠이기에 단기간에 훈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보다, 농구 초보들의 성장 스토리와 전현직 선수들의 케미를 보고 싶을 때, 진짜 농구 '예능’을 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SBS, 2020)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SBS, 2020, 이하 <진짜 농구>)는 서장훈 감독과 함께 아마추어 농구단 ‘핸섬 타이거즈’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농구단의 이름은 선수들이 호랑이처럼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우 이상윤과 서지석, 모델 문수인과 줄리엔 강, 아스트로 차은우 등이 선수단으로 기용됐으며, 매니저는 레드벨벳 조이가 담당했다. 핸섬 타이거즈는 총 3회의 연습 경기를 치르고 이벤트성 경기인 ‘SBS배 전국 아마추어 최강전’(이하 아마추어 최강전)에 참여해 예선에서 1승 2패를 거두었으나, 6강에서 일반팀 ‘업템포’에 73-85로 패배하며 방송 또한 막을 내렸다.  

 

위에서 소개한 <뭉쳐야 쏜다>가 예능에 중심을 맞췄다면, <진짜 농구>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대다수의 스포츠 예능이 스포츠와 예능적 요소를 합친 반면, <진짜 농구>는 오로지 선수 개개인의 성장 서사와 전문적인 경기 플레이를 위주로 보여준다. 진정한 스포츠 리얼리티의 면모를 살리며 농구 경기에만 중점을 둔 것이다. 출연진들은 풀코트를 오가며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자유투와 레이업, 스핀 무브 같은 기본 기술부터 익히며 진정한 선수 육성 과정을 거쳤다. 서장훈 역시 맨투맨 디펜스, 스위치 디펜스 등 농구의 공격·수비 전술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며 출연진들에게 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기 훈련을 짧게 보여주고, 아마추어 최강전에서 발전한 출연진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담아내며, 실제 경기에서 우러나오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진짜 농구>의 최고 시청률은 3.6%로 높은 시청률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차은우의 레이업 슛 특훈과 경기도교육청과의 역전 경기 장면은 유튜브에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하이라이트의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다만, 선수 간의 체력 및 실력 격차가 커 문수인 한 선수에게 경기 운영을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상대 팀은 문수인을 막기 위해 더블팀(Double Team) 전략을 자주 사용했고, 득점을 저지하는 장면도 반복되면서 전개가 다소 단순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만큼 경기 중 발생한 오심과 판독 스크린 미설치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그럼에도, 출연진들이 열심히 땀흘리며 농구 경기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다. 예능적 요소보다 진정한 농구 예능의 '전술적 면모’를 시청하고 싶을 때 권장하는 예능이다.

 

농구 예능 붐은 온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예능이 나오는 시점에서 왜 우리는 ‘농구 예능’에 집중해야 할까? 농구는 세세한 규칙을 익히기 어려운 반면, 비교적 단순한 관전 포인트를 가진다. 피땀을 흘리며 코트를 누비는 출연진들의 모습과 한두 번의 슛이 림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하는 장면들은 시청자가 도파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출연진 각자의 성장 서사와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시작으로, 그 뒤에 깊이 있는 전술과 농구 기술을 익히기 시작한다면 농구가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예능적 재미를 더해준다면 시청자는 부담 없이 농구를 즐길 수 있으며, 농구의 부흥도 함께 이끌 수 있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농구 예능을 시작으로 농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농구 예능 붐’의 재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

 

농구 규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전·현직 선수들의 전문적인 플레이까지 만날 수 있는 농구 예능. 이번 기회에 ‘농구 예능’에 채널을 고정하고, 농구에 재미를 붙여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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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트 위의 예능, 왜 우리는 농구에 열광하는가_1편: <열혈농구단>과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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