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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기 연고전 특집: 농구] 농구 포지션 완전 정복_3편: 센터(Center)
작성자 시스붐바 곽민재작성일 2026.08.27 조회 4

[시스붐바=글 곽민재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정기 연고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정기 연고전을 맞이해 농구 경기를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시스붐바가 포지션별 핵심 정보들을 쏙쏙 담아왔다. 각 포지션별 역할과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활약을 복기하며 잠실학생체육관을 물들일 푸른 물결을 함께 상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

 

3편에서는 림과 가장 가까운 페인트존을 사수하는 센터(Center)의 역할과 중요성, 그리고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센터 포지션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자.

 

센터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센터는 주로 팀 내 장신 선수들이 맡는 포지션으로, 신장과 피지컬을 활용해 공격과 수비에 임한다. 흔히 숫자로 분류하는 포지션에선 5번으로 불리고, C로 표기한다. 다만, 현대 농구에서 포지션의 구분이 희미해지며 같은 센터 포지션이라도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이 매우 많아졌다.

 

과거에 센터는 공격에선 다른 선수들을 위해 스크린을 걸고 상대를 등지는 포스트업을 구사했다. 수비에선 주로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리바운드 경합, 상대의 골밑 공격을 막는 림 프로텍팅에 집중했다.

 

물론 위와 같은 기술들이 기본기로 여전히 중시되지만, 스페이싱이 중요해진 현대 농구에서 센터에게도 슈팅력을 요구하는 지도자가 많아졌다. 슈팅력을 갖춘 빅맨을 '스트레치 빅맨'이라 하는데, 정통 빅맨과 달리 외곽으로 나와 슈팅을 던지고 이를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더 넓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상대 센터를 골밑이 아닌 외곽에 있게끔 하는 것만으로도 공격 입장에선 돌파 공간이 확보돼 훨씬 공격하기 수월하다. 또한 넓은 시야와 뛰어난 농구 지능(BQ)을 지닌 센터들은 외곽에서 컷인하는 동료에게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도 한다.

 

농구에서 센터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센터의 정확한 스크린이 없다면 가드의 픽앤롤 공격이 성공할 수 없다. 과거에 비해 비중이 확연히 줄긴 했지만 좋은 포스트업 스킬을 지닌 선수에게 포스트업은 여전히 위력적인 무기다. 센터가 시도하는 골밑슛은 농구에서 가장 확률 높은 공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스페이싱을 활용한 공간 창출 역시 현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아무리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야투를 저지해도 리바운드를 사수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한 수비가 될 수 없다.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활용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는 센터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다. 농구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골밑슛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견제하고 블록하는 것 역시 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처럼 농구에서 매우 중요한 센터 포지션.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는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연세대학교 센터진 소개 및 활약상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에는 두 명의 센터가 있다. 홍상민(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과 위진석(스포츠응용산업학과 25, 이하 스응산)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전혀 다른 유형의 센터다.

 

 

 

홍상민은 신장 대비 기동력이 좋은 센터다. 보통의 빅맨들이 느린 발 때문에 외곽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에 홍상민은 사이드 스텝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상대가 픽앤롤 공격을 시도할 때 상대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는 헷지 앤 리커버리 수비를 능숙하게 수행한다. 상대 가드와의 미스매치에서도 쉽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가로 수비 능력을 지녔고, 이러한 홍상민의 존재 덕에 연세대는 다양한 픽앤롤 수비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홍상민은 준수한 패스 능력을 지녔다. 특히 픽앤롤 공격 시 롤 이후에 가드로부터 패스를 받고 외곽의 슈터들에게 적재적소의 패스를 건네준다. 외곽 공격의 비중이 높은 연세대 입장에서 홍상민의 패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슛 거리를 점차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인 홍상민이 3점슛을 장착한다면 외곽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위진석은 골밑 장악에 강점이 있는 센터다. 특유의 파워를 이용한 정확한 골밑 마무리와 리바운드 사수에 큰 장점이 있다. 68.5%라는 매우 정확한 2점슛 성공률에서 위진석의 인사이드 파괴력을 엿볼 수 있다. 연세대에는 이주영(체교 23)과 이채형(스응산 23)이라는 대학 무대 최정상급 가드가 있기에 이들의 핸들링과 위진석의 마무리 능력을 활용한 픽앤롤 공격이 매우 효과적이다.

 

위진석은 공격 리바운드를 평균 3.77개 기록하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전체 리바운드 역시 6.85개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는 만큼 제공권 사수에 있어서도 큰 강점을 지닌 센터다. 연세대가 예년에 비해 리바운드를 비롯한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골밑을 지배할 수 있는 위진석의 가치는 매우 크다.

 

두 선수의 장점이 잘 드러난 U-리그 경기가 있다. 바로 개막전이었던 단국대학교 농구부(이하 단국대)와의 경기다. 이 경기에서 홍상민은 3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위진석은 16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홍상민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선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빅맨임에도 어시스트를 7개나 기록했고 본인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위진석은 78%의 고감도 효율을 곁들이며 16득점을 올렸고 12리바운드와 1블록을 기록하며 제공권을 완벽하게 사수했다. 두 빅맨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세대는 단국대를 꺾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고려대학교 센터진 소개

 

이번 여름,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 센터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유민수(고려대 23)가 일본 무대로 진출하며 캠퍼스를 일찍 떠나게 됐다. 프로필상 포워드였지만 사실상 고려대 골밑을 책임진 유민수의 이탈은 작지 않은 전력 누수다. 유민수의 빈자리는 이도윤(고려대 24)과 윤현성(고려대 25)이 채울 전망이다. 고려대 에이스 이동근(고려대 23)을 센터로 기용하는 스몰 라인업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이도윤과 윤현성은 주로 골밑에서 활약하는 정통 센터 유형이다. 두 선수 모두 1학기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U-리그 평균 2개 이상의 리바운드와 (상반기 누적) 팀 내 4번째로 많은 5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이도윤은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4강 경희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에서 12득점 6리바운드 2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2학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동근은 U-리그에서 주로 포워드로 활약했지만 유민수가 이탈한 상황에서 고려대 골밑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현다니엘(고려대 24), 김정현(고려대 25) 등 다른 포워드 자원들의 경기력이 올라왔기에 전력 극대화를 위해 이동근을 센터로 기용하는 방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97cm의 신장은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기에 다소 작은 편이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과 타고난 감각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U-리그에서 평균 리바운드(8.92개)와 평균 블록(1.38개) 부문에서 모두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역시 36.3%에 달할 만큼 내외곽에서 여러 방식을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기에 연세대의 경계 대상 1호라고 할 수 있다.

 

정기 연고전에서 연세대 센터들의 모습은 어떨까?

 

역대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을 돌이켜보면 U-리그 경기보다 저득점 양상이 펼쳐진 것을 알 수 있다. 단판 승부라는 긴장감, 평소와 다른 환경 등 여러 요소가 그 원인이다. 저득점 경기가 펼쳐진다는 것은 양 팀이 많은 야투를 놓친다는 뜻이고, 이는 곧 리바운드 사수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이번 정기전에서는 홍상민과 위진석이 버티는 연세대의 빅맨진과 이도윤, 윤현성에 이동근이 가세할 고려대 골밑 자원들의 정면 승부가 일어날 것이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리바운드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홍상민과 위진석이 적극적인 몸싸움을 이용한 박스아웃으로 연세대 제공권 싸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고려대의 정통 센터인 이도윤, 윤현성과의 몸싸움에서 결코 밀려서는 안 되며, U-리그 최고의 리바운더 이동근으로부터 골밑을 지켜내야 한다. 공격에서는 이주영, 이채형, 최영상(체교 26), 이병엽(스응산 25) 등의 핸들러들에게 정확한 스크린을 걸어야 한다. 픽앤롤 공격의 시작은 정확한 스크린이다. 이후 핸들러로부터 파생되는 골밑 찬스에서 정확한 마무리를 통해 득점 대열에 가담해야 한다.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쉬운 골밑슛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석준휘(고려대 24)와 양종윤(고려대 25) 등 돌파에 능한 가드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홍상민과 위진석이 최후의 수비수로서 림 프로텍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매치업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이동근은 내외곽 공격에 모두 능한 선수고, 홍상민과 위진석이 막기엔 스피드에서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외곽에서 직접 1대1 공격에 임할 수도 있고, 가드와의 2대2 공격에서 롤과 팝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연세대엔 수비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많고, 이들의 적절한 도움 수비가 더해지고 홍상민과 위진석이 효율적으로 이동근의 공격을 봉쇄한다면 충분히 정기전 승리를 노릴 수 있다.

 

모든 포지션이 하나로 어우러져 승리를 만들어가는 농구. 포지션을 알수록 그 매력은 더 짙어진다. 가드와 포워드, 센터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정기전에서 볼 수 있도록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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