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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서로 멘토가 되며 교류하는 대학 강의 - ⓶ 수업 현장과 수강생들의 이야기
작성자 KUSF 최승연작성일 2026.05.31 조회 86


[KUSF=최승연 기자] 지난 1편에서는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의 <축구선수-학생 피어 멘토링(이하 피어 멘토링)> 수업을 강의하는 명왕성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수업 설립 취지부터 목표까지 샅샅이 알아보았다.

 

https://www.kusf.or.kr/news/uni_news_view.html?page=3&seq=427&ecode=45 

▲ 1편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서로 멘토가 되며 교류하는 대학 강의 <축구선수-학생 피어 멘토링> - ⓵ 명왕성 교수 인터뷰] 

 



 

 

● 수업 진행 방식

 

수업은 본교 축구부 선수들과 일반학생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상호 멘토링 방식으로 진행된다. 26-1학기 수강신청 결과, 일반학생 수강자가 지난 학기보다 더 많아져 이번 학기엔 축구부 선수 1명, 일반학생 2~3명이 한 조를 이뤄 진행하였다. 또한 조(멘토) 구성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7주 차씩 진행되며, 중간고사를 기준으로 조 구성이 새롭게 편성된다.

 

처음 조가 결성된 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지 활동계획서를 작성한다. 일반학생은 학생선수에게 어떤 축구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지, 학생선수는 일반학생에게 어떤 생활 지식과 공부 방법을 배우고 싶은지 상호 합의 하에 정하여 주차에 맞춰 계획한다.

 

이후 수업은 조별 멘토링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각 조는 작성한 활동계획서에 따라 1시간은 강의실에서 일반학생이 학생선수에게 PPT 제작, 외국어 회화, AI 활용법, 필기 방법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준다.



 

▲ 본 기자가 일반학생의 멘토링 시간에 아랍어를 배웠던 사진이다. (사진=최승연 기자)

 

 

이어 1시간은 소운동장에서 학생선수가 일반학생에게 축구에 대한 룰과 포지션, 기본기, 패스. 리프팅 등 다양한 축구 기술을 알려준다. 

 

 

▲ 본 기자가 학생선수에게 축구를 배우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최승연 기자)


 

축구 기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선수 팀, 일반학생 팀으로 나눠 미니게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때 일반학생들은 평소 관중석에서 바라보던 U리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며 선수들의 움직임과 실력을 가까이서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는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자연스럽게 축구를 통해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학스포츠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게임 이상의 특별한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수강생들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진우(학생) 안녕하세요. 경영인텔리전스학과 25학번 김진우입니다.

수현(선수) 안녕하세요. 스포츠레저학과 26학번, No.30 이수현입니다.

 

 

Q. <피어 멘토링> 수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와 수강신청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진우(학생) 저는 이런 수업이 있는 줄 몰랐다가 스포츠레저학과를 복수 전공하는 동기랑 수강신청을 할 때, 그 동기가 축구선수한테 축구를 배우는 수업이라고 추천해 줬습니다. 평소에도 축구를 좋아해서 재밌을 것 같아 신청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현(선수) 축구부 신입생들은 자동 수강신청으로 무조건 이 수업을 듣습니다. 그래서 어떤 수업인지 알아봤는데 축구하는 것만 아니라, 제가 원하는 것도 배우고 축구를 가르쳐줄 수 있으니까 새로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개강 전부터 기대됐던 것 같아요.

 

 

Q. <피어 멘토링> 수업을 듣기 전, 서로(일반학생-학생선수)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었나요? 

 

수현(선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관심도 많고 배우려는 것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진우(학생) 저는 원래 운동부 친구들이면 약간 무서울 줄 알았는데, 수현이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다 재밌고 착한 것 같아서 반전 매력이었습니다.

 

- 그렇다면 서로의 첫인상은?

수현(선수) 귀여운 느낌? (웃음) 저보다 형이지만, 인상이 귀엽고 착한 느낌이었습니다.

진우(학생) 저는 축구부라고 하면 날카로운 이미지일 줄 알았는데, 동글동글하고 성격도 착해서 좋았습니다. (웃음)

 

 

 

Q. <피어 멘토링> 수업을 듣기 전,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서로 교류할 기회가 있었나요?


수현(선수) 신입생이 필수로 듣는 프로젝트 수업 아니면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진우(학생) 저도 축구​부 선수들 훈련하는 것만 오다가다 보고, 직접 교류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 그럼,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나요?

진우(학생) 있었습니다.

수현(선수) 저도 있었어요. 공부하는 친구들 있으면 궁금한 거 물어보면서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축구하는 사람 말고는 다른 친구는 많이 없었으니까요.





Q. 다음은 수업 관련된 질문인데, 첫 멘토링 시간에 계획서를 작성하잖아요. 수현 선수와 진우 학생의 조는 어떤 것을 가르쳐주고 배웠는지가 궁금해요.

 

 

▲ <피어 멘토링> 수업에서 사용되는 축구공이다. 실제 축구부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서 사용하는 공이다. (사진=최승연 기자)



 

진우(학생) 저희는 크게 AI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어떤 AI 도구들이 있는지와 AI를 활용해서 과제하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또 해외 축구선수의 영어 인터뷰 같은 것을 AI를 활용해서 영상을 요약하고, 인터뷰 때 쓸 수 있는 어휘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

 

- 수현 선수가 원래 배우고 싶었던 거였나요?

수현(선수) 네. AI 활용하는 거나, 나중에 인터뷰할 때 도움이 될 영어 같은 걸 배우고 싶었어요.

 

- 그럼, 진우 학생은 수현 선수에게 어떤 축구 기술을 배웠나요?

진우(학생) 제가 오른발잡이인데, 반대 발을 잘 사용하는 팁이나 공을 잡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슈팅 방법 등 기본기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저한테 부족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싶었어요. 제 축구 포지션이 왼쪽 포지션인데, 왼발을 써야 할 때 잘 안되니까... 이런 난감했던 것들을 축구를 배울 기회가 있으면 배워보고 싶었어요.

 

 

Q. 진우 학생은 원래 U리그나 대학스포츠를 많이 즐겨보는 편이었나요?

 

 

▲ 진우 학생이 홈 경기에 방문해 수현 선수를 찍은 사진이다. (사진=본인 제공)

 

 



진우(학생) U리그나 대학스포츠는 잘 안 보고 해외 축구를 많이 봤었어요. 근데 이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부터 올해 홈 경기는 거의 다 봤어요. 옛날에는 귀찮아서 안 보고 그랬는데, 수현이도 그렇고 수업 들으면서 축구부에 좀 아는 얼굴이 생기다 보니까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그럼, 수현 선수가 경기 뛰는 걸 봤겠네요. 멘토가 뛰는 걸 보니까 어땠어요?

진우(학생) 멋지더라고요. (웃음)

수현(선수) (웃음) 저도 관중석을 봤는데 진우 형이 딱 보여서 좋았습니다.

 

 

 

Q. 멘토링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의미 있었던 경험이 있었나요?



수현(선수) 슈팅 같은 걸 가르쳐 줬는데, 그걸 딱 진우 형이 잘 찼을 때 엄청 뿌듯했던 것 같아요.

진우(학생) 처음에 골대로 계속 차는데, 볼이 이상한 데로 가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이제 수현이가 알려주니까 교정이 조금 되더라고요. 약발도 이제 좋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약간 플립 플랩같은 잡기술을 되게 많이 하거든요. 친구들 앞에서 촐랑거릴 때 많이 쓰는데, 얼마 전에 그거를 수현이 보는 앞에서 한번 했었어요. 그거 보고 수현이가 “그런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계셨냐“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약간 인정받은 느낌? (웃음)

 

- 수현 선수, 이거 사실인가요?

수현(선수) 네. 그 기술은 저도 못할 것 같은데... (웃음)



 

 

Q. <피어 멘토링> 수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이나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진우(학생) 이 수업을 통해서 축구부와 일반학생들 간의 교류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현(선수) 저는 크게 소통하는 법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교육을 해봤다는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혼자 수업 듣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거니까. 그리고 멘토링을 하면서 배운 AI 활용법을 실제로 과제 할 때 써봤습니다. <피어 멘토링> 수업을 통해 얻은 걸 활용해, 실용적으로 도움이 돼서 좋았어요.



https://naver.me/5bCCcDWH 

▲ 본 기자가 학생선수의 멘토링 시간에 리프팅을 배운 후 활용하는 모습이다. (영상=최승연 기자)

 

 

 

 

Q. <피어 멘토링>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 본인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요?

 

수현(선수) 축구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본 적 없었는데, 설명하고 알려주는 실력이 는 것 같고요. 이제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할 사람도 생겨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진우(학생) 친구들이랑 있을 때 ‘나 아주대 축구부한테 축구 배웠다’ 하고 자랑도 좀 해보고 (웃음), 동아리에서 축구할 때 수현이한테 배운 약발도 써먹어 봤습니다. 또 축구 잘하는 선수한테 배웠다 보니까 축구할 때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게 큰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진우(학생) 안 다치고 열심히 운동하면 좋을 것 같아. 앞으로도 잘 지내자!

수현(선수) 얼굴 보고 말해야 되나요? (웃음) 이렇게 인연이 됐으니까, 앞으로도 남은 학교생활 잘 지내고, 연락도 하면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곧 군대에 가시지만...

 

- (웃음) 진우 학생, 휴가 나올 때 수현 선수를 만날 의향 있나요?

진우(학생) 당연하죠. 휴가 나왔을 때 경기가 있으면 꼭 보러 올 겁니다.

수현(선수) 빡빡이 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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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해 <피어 멘토링> 수업을 수강하면서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서로 가르쳐준 지식과 기술을 실제 생활에서 활용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멘토링을 진행할수록 서로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피어 멘토링> 수업이 목표로 하는 배움을 통한 상호 성장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주대의 <피어 멘토링> 수업이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함께 학생선수와 일반학생 간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하나의 모델로서, 향후 여러 대학에서도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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