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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2026년 3월호] 푸른 그라운드 위 어두운 그림자, 부상
작성자 SPORTS KU 이신성작성일 2026.04.04 조회 267

 

[SPORTS KU=글 이신성 기자, 사진 SPORTS KU DB]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플레이로 본인의 하루를 증명한다. 하나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들인 노력의 크기를 대변하듯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빛나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반짝임을 시기하듯 항상 선수 곁을 맴도는 존재가 있다. 바로 부상이다. 부상은 내일을 준비하는 겨울에도, 시즌이 움트는 봄, 가장 가슴 뜨거운 여름,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가을에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틈틈이 기회를 노린다. 단순 기량 저하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마저 위협하기도 하는 부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SPORTS KU와 함께 살펴보자.


#야구 = 기술!

 

 타자를 이기기 위한 140km/h를 상회하는 직구, 이를 맞받아치기 위해 120km/h에서 형성되는 배트 스피드, 하나의 누를 훔치기 위해 27.432m3.4초 안에 뛰어내는 주력, 주자를 잡기 위해 홈에서 2루까지 공을 전달하는 데 요구되는 시간 2. 위 수치들은 단순히 힘이 좋다고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몸을 사용하는 기술을 터득해야 가능한 것으로,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온몸을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적당한 힘을 필요한 순간에 집중시키는 능력을 뜻한다. 그렇다면 야구선수가 이렇게 초월적인 속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일까?

 바로 탄성이다. 용수철을 잡아당기듯 신체에 텐션을 주거나 꼬임을 통해 회전력을 저장하게 되면, 동작을 수행하면서 한순간에 힘을 응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야구선수는 이러한 신체역학적 매커니즘을 통해 본인이 가진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속도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부상, 누구에게나.

 

 스포츠는 항상 부상의 위험을 동반하는데, 그중에서도 야구는 타 종목과 달리 어떠한 충돌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부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갖는다. , 야구를 한다는 사실만으로 계절, 실력, 상대와 상관없이 부상의 위험과 공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앞두고 몸의 피로를 알아차리기 어렵기에, 언제든지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팀의 코치나 감독은 이들의 플레이를 더 유심히 바라보고 파악하여 선수의 몸 상태를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부상에 더 취약하다!

 

 야구에서 컨디셔닝 파트는 선수의 플레이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프로 구단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컨디셔닝 코치를 선임하여 선수에게 마사지 및 테이핑을 해줄 뿐만 아니라 선수의 몸 상태 체크,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조정하는 역할을 부여해 왔다. 이는 선수들에게 플레이 시 사용되는 근육의 강화와 보호를 보장하고 향상된 퍼포먼스를 내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마추어 야구팀은 선수가 스스로 상태를 체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에 가기 위해 한 타석, 수비 하나가 간절한 아마추어 선수들은 조금 뻐근하거나 아프다는 이유로 쉬지 않으며 통증에 덤덤히 반응하는 편이다. 또한, 프로보다 경기 수는 적지만 휴식 시간도 개인이 관리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팀 연습뿐 아니라 개인 연습과 연습 경기 및 시즌 경기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이며, 이런 식으로 누적된 피로는 근육 및 인대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부상을 불어올 수 있다. , 신체를 과사용하더라도 컨디셔닝을 통해 관리받을 수 있는 프로에 비해 전문적인 관리가 불가능한 아마추어가 부상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상 톺아보기

 

 햄스트링 파열, UCL 파열은 야구선수의 부상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해당 부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관련된 소문에 대해서 진위를 가려보자!

 

1) 야수들에게 가장 흔한 부상햄스트링 파열

 

 햄스트링은 흔히 뒤 허벅지로 부르는 부위로, 이족보행을 하는 인간이 체중을 버티기 위해 자연스레 발달한 근육이다. 이 근육은 가속 방향이나 진행 방향의 반대로 힘을 줄 때 가장 다치기 쉽기에 극단적인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모두 햄스트링 부상의 위험이 크다. 야구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빠르게 가속해야 하는 상황(수비, 도루)과 극단적으로 정지하는 동작(주루)이 잦기에 피로가 쉽게 누적된다. 해당 부상이 무서운 이유는 재발 우려가 크고, 가벼운 파열일지라도 주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열은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도 손상은 가벼운 염증, 2도 손상은 멍이 들고 4~6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완전 파열이라 부르는 단계로 서 있기조차 힘들며 기능 손실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수술이 필요하며 최소 3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

 

# 요즘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 원인은 러닝 훈련의 감소이다?

 러닝 훈련을 통해 햄스트링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현대 야구에서는 플라이오메트릭스나 필라테스 등을 통해 러닝 훈련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이는 옳은 주장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조급한 웨이트로 인한 신체 유연성 감소를 더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2) 투수들에게 가장 흔한 부상...UCL 파열

 

 UCL 파열은 팔꿈치 내측 안정성에 이바지하는 인대가 손상된 것이다. 야수보다는 투수에게서 부상의 빈도가 잦은데, 이는 투구 동작 중 가해지는 압력이 그 이유이다. 미국 스포츠과학연구소의 2010년 연구에 따르면 160km/h의 공을 던질 때 팔꿈치에 가해지는 압력은 27kg의 물체를 들고 투구 동작을 취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주사와 물리 치료를 통해 재활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끊어진다면 팔꿈치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재활 기간은 최소 8개월에서 최대 2년으로, 수술 직후 6~8개월 동안은 가벼운 운동조차 해서는 안 된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라면 한번은 받는 수술이며 투구폼 중에서 오버핸드의 경우, 그 위험이 가장 크다.

 

# 토미존 수술하면 구속이 빨라진다?

 토미존 수술을 마친 투수 대부분이 4~5km/h의 증속을 보여주며 생긴 소문이다. 그러나, 수술과는 큰 연관이 없다. 재활 동안 충분한 휴식을 통한 몸 상태의 회복, 부상 방지를 위한 폼 교정 등을 증속의 이유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구속 혁명UCL 부상 빈도를 높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다. 현대 투수들은 구속 혁명을 통해 140km/h가 아닌 150km/h를 웃도는 구속을 갖게 되었으나 투수들의 팔에 가해지는 부하는 더 커졌다. 실제로 구속 혁명으로 불리는 시기를 지난 후 다양한 리그에서 토미존 수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 입스(Yips)도 부상일까?

 

 입스(yips)란 스포츠 선수가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현상을 말한다. 야구의 경우, 공식 경기뿐 아니라 캐치볼과 같은 상황에서도 불안감이 극도로 증가하면 근육이 경직되며 발생할 수 있으며, 제구력 상실(블레스 신드롬), 뜬공 처리 불가, 가까운 거리에서의 투구 불가 등 세 가지 증상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유감스럽게도 명확한 해결법은 존재하지 않아 선수의 개인적 성향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극복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입스를 단순한 심리 문제로 치부해 부상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신경·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부상의 한 형태로 인정받는 추세이다.

 

# 부상을 예방할 수 있을까?

 

 선수는 야구를 하기 전에 몸의 열을 올린 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한, 웨이트를 통한 근력 강화도 좋지만, 필라테스나 튜빙과 같은 인대와 건, 근육의 유연성과 밸런스를 모두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항상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전문적인 컨디셔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선수 본인이 부상을 더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나 훈련을 하던 도중 몸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회는 선수가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며, 특히 경기 전 워밍업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경기 일정을 짜야 한다. 정규 시즌이나 대회를 진행하는 경기장에는 전문 지식을 가진 의료 인력을 충분히 배치함과 더불어 가까운 거리의 병원에 선수를 빠르게 이송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부상이다. 야구를 한다는 것만으로 이미 부상의 가능성에 노출된 것이기에 부상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다만 개인과 팀, 협회 모두가 노력한다면 최대한 예방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 A setback is a setup for a comeback

 

 선수에게 부상을 입는 상황이 두려운 일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부상을 입었다고 해서 너무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잘 대비하더라도 부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본인이 운이 조금 나빴을 뿐이기 때문이다. 회복을 위한 약간의 공백기가 생길 수 있으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차분하게 재활하여 온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고려대 야구부에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많다. 어둡고 외로운 터널과 같은 재활을 끝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이젠 가장 밝게 빛나길 바란다. SPORTS KU 독자들도 올해 고려대 야구부가 부상 없이 건강히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따스한 마음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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