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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 2026년 5월호] 타율은 가라, 새로운 타격 판단 지표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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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SPORTS KU 최우진작성일 2026.05.25 조회 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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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야구에서 트렌드는 과거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단타여도 안타 생산량을 늘려 점수를 만들던 과거와는 달리 홈런과 같은 장타 한 방으로 점수를 바로 얻어낼 수 있는 장타 생산을 주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과거에는 홈런타자의 상징이었던 ‘4번 타자’ 자리에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를 배치하지 않고, 강한 1번, 2번, 3번 타자를 통해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를 한 번이라도 더 치게 만들어서 점수를 생산하는 것이 현대야구이다. 이와 같은 현대야구에서 좋은 타자를 판단하기 위해 보아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타율? OPS? SPORTS KU와 함께 다양한 타격 판단 지표를 함께 알아보고, 새로운 방향에서 타자들을 바라보자. 타자를 판단하는 타격 지표들 #1 가장 클래식한 타격지표, 타율 전통적인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타격 지표로 꼽혔던 것은 ‘타율’이다. 타율은 Batting Average로, 약자는 AVG 혹은 BA로 칭한다. 타율은 야구에서 타자가 얼마나 자주 안타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안타 수를 타수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즉,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서 실제로 공을 쳐서 결과를 낸 횟수 중에서 몇 번이나 안타를 기록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타율은 소수점 세 자리로 표현되며, 0.300 이상이면 뛰어난 타자로 평가되고 0.250 정도는 평균적인 수준으로 본다. 타율을 입말로 말할 때는 척관법에서 유래된 무차원량인 할푼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0.286은 ‘2할 8푼 6리’로 발음할 수 있다. 다만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처럼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출루한 경우는 타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타율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타율은 순수하게 타격 능력, 즉 공을 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2 야구팬들의 영원한 도파민, 홈런 수 그렇다면 타율이 높아 안타를 자주 치는 선수가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일까? 전통적으로 야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는 안타를 많이 쳐서 타율이 높은 선수가 아닌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이다. 야구에서 관중에게 가장 많은 도파민을 줄 수 있는 순간을 뽑으라고 하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홈런이 나오는 순간을 뽑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홈런은 야구에서 가장 극적인 상황이자 한 번의 상황으로 1점이상의 점수를 확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확실한 기회이다. 전통적으로 리그마다 홈런왕을 뽑으며 홈런 수를 장타력의 기본 지표로 바라본 것은 오래된 역사이다. 우리나라 KBO리그에서는 이승엽, 이대호 등의 대표적인 홈런 타자들이 이렇게 장타력을 인정받았고, 미국 MLB에서는 배리 본즈(Barry Lamar Bonds), 애런 저지(Judge, Aaron, 뉴욕 양키스) 등이 인정받았다. 홈런 수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타자가 얼마나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3 현대야구에서 떠오르는 타격 지표, OPS 타율과 홈런이 전통적인 타격 지표라면, 최근 야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OPS이다. OPS는 ‘On-base Plus Slugging’의 약자로 출루율(OBP)와 장타율(SLG)를 합산한 값이다. 1984년, 메이저리그의 공식 야구 역사학자인 존 쏜(John Thorn)에 의해 처음 나왔고 이후 점점 알려진 OPS는 타율만으로 타자를 평가하기 어려워 등장하게 된 새로운 지표이다. 타율은 볼넷이 반영되지 않고, 다른 점수를 생산해내는 단타, 홈런이 같은 안타 1개 수준으로 평가되기에 타자들의 득점 생산력을 계산하고 타율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지표가 바로 OPS이다. 출루율은 안타+볼넷+몸에 맞는 공/타수+볼넷+몸에 맞는 공+희생 플라이로 계산되고, 장타력은 단타+2X2루타+3X3루타+4X홈런/타수로 계산된다. 보통 OPS 0.800이상이면 준수한 타자, 0.900 이상은 훌륭한 타자, 1.000 이상은 MVP급 타자로 평가된다. 앞서 소개한 타율, 홈런 수는 타자를 바라보는 전통적인 지표, OPS는 타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지표로 뽑히며 흔히 우리가 야구 중계에서 볼 수 있는 타격 지표들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좋은 타자를 판단할 수 있는 세부사항들은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선수, 코치, 트레이너, 분석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은 타자를 평가하기 위해 많은 요소들을 지속해서 도입해왔고, 현대야구에 이르러 구장 크기, 날씨와 같은 변수적 요소를 제외하고 순수한 타자의 실력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이 탄생했다. 새롭게 탄생한 여러 타격 요소들을 살펴보자. 누가 좋은 타자인가?: 타자를 보는 세부사항들 #1 타자 파워의 상징, 타구 속도 야구 중계를 보면 트랙맨 기술을 통해 트래킹 데이터를 볼 수 있다. 트랙맨이란 Doppler 기술을 사용하여 움직이는 스포츠 공의 3D 특성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레이더 시스템이다. 이 중 하나인 타구 속도는 타자가 공을 친 직후의 공의 속도이다. 타구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강한 타구’라는 의미이며 미국 MLB에서는 95마일(약 153KM) 이상을 강한 타구로 보고 ‘하드 히트’라고 칭한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지만, 타구 속도에 따라 타구의 질이 결정된다. 또한, 홈런 수는 타자의 컨택 능력과 구장 상황, 날씨와 같은 일정 부분의 운이 작용하기에 타자 개인의 실질적인 파워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타구 속도라는 개념이 더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타구 속도는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타격할 때 공에 전달된 에너지를 측정하기에 타자의 직접적인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타자의 평균 타구 속도는 타수 당 홈런 비율과도 0.657의 상관 계수를 보이는 등 타자의 장타력과도 연결되는 개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타구 속도는 평균 88mph(141km/h)인데, 현재 세계 최고의 타자들이라 할 수 있는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LA 다저스)의 타구 속도는 2024 시즌을 기준으로 각각 96.2mph(154.8km/h), 95.8mph(154.2km/h)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2 장타의 여부를 확정 짓는다? 타구 발사각 단순히 타구의 속도만 빠르다고 해서 무작정 좋은 것은 아니다. 간단한 예시로 100mph로 빠르게 날아가지만 발사각이 -5°인 타구와 90mph로 날아가지만 발사각이 15°인 타구를 생각해보자. 흔히 장타로 이어질 확률은 후자의 타구가 높다. 여기서 발사각의 중요성이 들어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의 경우, 타구 속도는 평균 90mph로 평균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지만, 타구 발사각이 평균 3°에 머무는 리그 하위권 수준을 보였기에 라인 드라이브의 확률이 높고, 땅볼로 흘러 안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MLB의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Vladimir Guerrero Jr,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는 타구 속도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시즌마다 발사각의 차이를 보여 성적의 차이가 극명한 선수이다. 일례로 발사각이 높았던 2021 시즌에는 MVP급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타구의 발사각은 장타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8°에서 32° 사이의 타구는 일명 ‘스윗 스팟’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강조하기도 한다.
#3 타구 속도와 발사각의 결정체, 배럴 타구 앞서 살펴본 2가지 지표를 합쳐서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세부 지표가 남아있다. 바로 ‘배럴 타구’이다. 배럴 타구는 공을 가장 이상적인 조건으로 맞혀 장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타구를 의미하는 지표이다. 쉽게 말해 ‘잘 맞은 타구’를 의미하는데, 앞서 다뤘던 타구 속도와 타구 발사각을 고려해 최소한 타율 0.500, 장타율 1.500 이상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타구를 말한다. 배럴 타구가 되기 위해서는 98mph(157.7km/h) 이상의 타구 속도와 스윗 스팟에 속하는 26°~ 30°사이의 적절한 발사각이 합쳐져야 한다. 배럴 타구 비율이 높은 타자는 단순히 운으로 안타를 치는 것이 아닌, 꾸준히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기에 장타율이나 홈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표이다. 함께 적용시켜보자 이제 앞서 살펴본 내용을 야구 선수들에 접목시켜 살펴보자. 배럴 타구 비율을 기준으로 미국 MLB 타자들의 순위를 매겨보면 1위에는 애런 저지(24.7%), 2위에는 오타니 쇼헤이(23.5%), 3위에는 카일 슈와버(Schwarber Kyle, 필라델피아 필리스)(20.8%)로 뛰어난 타자들이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이 타자들의 특징은 타율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더라도 ‘강한 한 방’ 즉, 높은 장타력으로 팀의 점수 생산에 큰 도움이 되는 타자들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타자들은 타율을 높이기 위한 컨택, 볼을 골라내는 좋은 눈 외에도 좋은 파워와 장타력을 통해 득점 생산력이 높아 현대야구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타구 속도, 타구 발사각, 배럴 타구 비율 등과 같은 세부사항들을 살펴본다면 좋은 타자가 누구인지에 관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그렇다면 고려대 야구부 타자들은 어떤 배럴 타구 비율을 가지고 있을까? 아쉽게도 전반적인 패스트볼 평균 구속과 타자들의 파워 차이, 타구 속도 차이로 인하여 미국 MLB의 배럴 타구 기준 중 하나인 타구 속도 98mph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적으로 배럴 타구 비율을 측정하고 있지 않다. 이 글에서는 아직 정식 도입이 되지 않은 배럴 타구를 대신해 세이버매트릭스에 속한 다른 스탯으로 2026년이 가장 기대되는 고려대 야구부 타자들을 살펴보자. 2025 시즌을 기준으로 고려대 야구부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김준엽(체교23)이다. 김준엽은 2025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총 47타석에 들어섰다. 김준엽은 1루수와 3루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타율 0.371, OPS 1.054, 11타점으로 팀의 중심 타선을 맡아 장타력을 증명하며 고려대 야구부의 타점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 팀내 타율 3위, 타점 3위, OPS 3위 등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김준엽은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를 맡아 고려대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강민우(체교23)은 15경기에 나서 57티석에 들어서며 타율 0.381, OPS 0.995, 8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안정적인 3루 수비와 높은 안타 생산력으로 올 시즌에도 주전 3루수와 동시에 고려대의 중심타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이다. 23학번으로 입학한 두 선수 모두 이제 4학년으로 고려대 야구부의 든든한 중심이 돼줘야 할 두 선수가 고려대 야구부 타선의 축이 돼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를 SPORTS KU가 응원한다.
타율과 홈런부터 OPS를 거쳐 배럴 타구까지, 클래식한 전통지표에서 시작하여 세이버매트릭스 지표를 거쳐 타자들의 개인 능력을 보여주는 세부 지표까지, 야구는 시대를 거치며 분석의 발전을 보여왔다. 야구는 흔히 ‘통계의 스포츠’라 불린다. 그러나 그 숫자들은 단순한 기록의 나열을 넘어, 선수의 가치를 해석하고 경기의 흐름을 읽어내는 하나의 언어로 기능한다. 앞으로도 데이터의 진화와 함께, 야구는 더욱 정교한 시선으로 선수와 경기를 바라보는 스포츠로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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