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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화려한 피날레, 우승으로 마무리한 2026 정규시즌
작성자 시스붐바 김아현작성일 2026.09.11 조회 13

 

[시스붐바=목동/글 김아현 기자, 사진 서지윤 기자]

연세대학교 야구부(이하 연세대)가 2026 마지막 대회에서 역사를 썼다. 지난 2025 KUSF 대학야구 U-리그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연세대는 2026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결승 무대에서 중앙대학교 야구부(이하 중앙대)를 7-1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연세대는 지난 봄 펼쳐진 2026 KUSF 대학야구 U-리그(이하 U-리그)에서 9전 전승으로 2년 연속 조 1위를 거머쥐고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여름 전국대회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했고, 가을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왕중왕전에서 대학야구 강호인 고려대학교 야구부(이하 고려대), 경희대학교 야구부(이하 경희대), 한양대학교 야구부(이하 한양대), 중앙대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KUSF 대학야구 U-리그 최초의 전승 우승 팀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왕중왕전을 물들인 연세대의 팀컬러, 강한 타선과 탄탄한 마운드

왕중왕전은 연세대의 올 시즌 팀컬러가 짙게 나타난 대회였다. 불붙은 타선은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며 많은 득점 지원을 안겨줬고, 마운드는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하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첫 경기인 16강 상대는 연세대의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 선발투수 강민구(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가 4.2이닝 3실점(1자책)을 투구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한준(체교 25)이 2.1이닝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만루에서 터진 김민준(스포츠응용산업학과 25, 이하 스응산)의 2타점 적시타와 이지원(스응산 23)의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장단 10안타 10사사구를 기록한 타선은 10득점을 올리며 10-3으로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8강 경희대전에서는 12안타 10사사구로 7득점을 일군 연세대 타선이었다. 마운드 역시 안정적이었다. 선발로 나선 김태양(체교 23)이 5이닝 무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피칭을 마쳤고, 이어 홍윤재(체교 24)가 4이닝 4K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연세대가 7-2로 승리했다. 다음날 펼쳐진 4강 한양대전, 타선은 더 힘을 냈다. 4안타 2득점의 이지원과 3안타 4타점의 김동주(스응산 23)를 필두로 15안타 6사사구를 기록했고, 5개의 도루까지 곁들이며 타격에 기동력까지 갖추고 상대를 압박했다. 선발 강민구는 5이닝 4K 3실점(3자책)으로 선발투수로서의 몫을 다했고, 류한준이 4이닝 4K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 투수가 고려대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합작했다.

8강부터 결승까지 3연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었지만, 연세대는 지치지 않았다. 중앙대를 만난 결승에서 16안타 5사사구로 네 경기 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승전 선발투수로는 김태양이 나서 5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홍윤재가 4이닝 2K 1실점(1자책)으로 경기를 매듭짓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네 경기에서 팀타율 0.387과 53안타 32득점의 뜨거운 타격감으로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준 타선과 1.85의 팀평균자책점과 26K를 합작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분투한 마운드의 조화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왕중왕전. 특히 강민구 - 류한준과 김태양 - 홍윤재의 투수 듀오가 번갈아 등판하며 네 경기를 책임진 점이 눈에 띄었다. 연전으로 펼쳐지는 토너먼트 경기, 각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뽐내면서 연세대 투수진이 한 명의 에이스 투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전략적인 마운드 구성을 가져갈 수 있었다. 자연히 결승전 종료 후 시작된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불린 학교는 연세대학교였다.

상 휩쓴 연세대, 전승 우승을 만든 맹활약 승리의 주역

우수투수상은 8강과 결승에서 연달아 5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2승을 올린 김태양이었다. 김태양은 “우수투수상을 받을 수 있던 것은 저 혼자만 잘하는 걸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수비도 많이 도와줬고, 득점 지원도 있어야 승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팀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왕중왕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결승전을 고르며 “U-리그 전승 우승하고 왕중왕전까지 전승해서 우승한 게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그걸 저희가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끼리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밝혔다.

타격상은 연세대 클린업 트리오가 쓸어왔다. 수훈상과 타격 2위 상은 3번 타자 이지원이, MVP는 4번 타자 김동주가 수상했고 5번 타자 이정현(체교 25)은 홈런상과 타격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5할 타자 이지원은 수상 후 “수훈상은 열심히 해서 주신 것 같고, 타격 2위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전에서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화려한 배트 플립에 이어 3루 베이스를 돌며 유니폼 앞 YONSEI를 흔드는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이지원은 그 순간과 우승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고, 함께 우승을 일군 동료 4학년 선수들에게 “23학번들 너무 고생했고 이제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 남았으니 마무리까지 잘해서 좋은 추억 하나 더 남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정기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MVP를 받을 줄 몰랐는데 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수상 소감의 운을 뗀 왕중왕전 MVP 김동주는 “우승만으로도 최고의 대학 마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MVP까지 받을 수 있어서 더 좋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고, 지난 한양대전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타격 지표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대학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정현은 “작년에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한을 풀어 기쁘다.”는 대회 소감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정현은 “운 좋게 상을 타서 되게 좋고, 고려대를 이겼던 게 기억에 가장 남는다.”라고 언급했다. 함께 우승을 일군 동료 선수들에게 “같이 올 한 해 정규시즌 마무리해서 기쁘고 되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고, “내년에도 파이팅 하자!”는 격려로 인터뷰를 마무리한 이정현이었다.

선수단에 이어 전승 우승을 이끈 명장 조성현 감독이 감독상을, 연세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연세대학교 윤동섭 총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정규시즌 마무리, 대학야구 생활의 마지막을 앞둔 4학년 인터뷰



왕중왕전은 4년간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던 23학번 선수단의 대학야구 생활을 매듭짓는 대회기도 했다. 정기전이라는 큰 무대가 남아있긴 하지만, 공식 경기로 분류되는 KBO 신인 드래프트 전 마지막 대회라는 의미에서 대학야구 정규시즌은 왕중왕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올해를 끝으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무대로 나설 연세대의 중심, 23학번 선수단을 만나봤다.

먼저 6명의 선수들에게 4년 간에 대학야구 생활을 마치는 소감을 물었다. 김태양은 “이번 경기 들어가기 전에 선발로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팀을 위해서 던지는 게 첫 번째인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팀을 우선시하는 팀퍼스트 정신을 보여줬고, 조영우(체교 23)는 “4년 동안 있으면서 4학년 때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대회에 또 우승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조장현(스응산 23)은 “저학년 때는 형들을 보면서 ‘많이 시합 뛰고 싶다.’, 형들이 성적 내는 것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할 수 있어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후배들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난 과거를 살펴보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시간이 되게 빠른 것 같고, 저학년 때는 잘했는데 막바지에 잘 못해서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시작한 강민구는 “그래도 4년 동안 야구 즐겁게 했다.”며 연세대에서의 4년을 돌아봤다.

“4년 동안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결승 경기 이기고 우승으로 장식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는 이지원과 “입학해서 형들과 동계 훈련 함께 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대학 마지막 경기하고 좋은 결과로 끝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는 김동주의 소감을 통해 두 선수의 기쁜 마음을 들어볼 수 있었다.

 

 

야구는 팀스포츠다. 지난 4년간 6명의 선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그라운드로 나섰고, 그 마지막 무대에서 19명의 후배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 연세대에 우승을 안겨준 23학번 선수단이 함께한 4학년 동기들과 앞으로도 YONSEI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설 후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김태양은 선수권대회와 제60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를 복기하며 “좋은 멤버에 비해 팀 성적이 못난 것 같은데, 마지막 왕중왕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고, 조영우는 “23학번이 사이가 좋은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좋고 후배들과도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아서 좋다.”라고 밝혔다.

조장현은 “한 시즌 동안 후배들이 저희 4학년 잘 도와주고 잘 따라줘서 고맙고, 동기들과 서로 으쌰으쌰 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마지막 남은 정기전도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선수단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3학번이 입학한 해 정기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연패에 빠진 상황, 3년 내내 정기전에 출전했던 강민구는 “4년 동안 고생 많았고, 정기전은 2승 2패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오는 정기전 승리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다.

저학년이 많은 연세대 내야를 이끌었던 이지원은 “우선 동기들 4년 동안 같이 동고동락하며 너무 고생 많이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다. 후배들도 더 잘해서 계속 좋은 성적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주장이자 안방마님 김동주는 “4학년들 1학년 때부터 정말 고생해서 이렇게 4학년까지 와서 좋은 결과로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애들한테 정말 많이 뭐라 하고 그랬었는데, 애들한테 미안하면서도 이렇게 잘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며 함께해 준 선수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제 남은 건 정기전이다. 정규 시즌도 마무리되고 2026 KBO 신인 드래프트도 끝난 10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정기전. 4학년 선수들이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이자 연세 학우들이 푸른 물결로 가득 메우는 경기장에서 양교가 자존심을 두고 맞붙는 경기다. 연세대학교 운동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6명의 선수단은 입을 모아 꼭 이기겠다고 답했다.

김태양은 “우승했으니 좋은 분위기 이어가고, 4학년들이 후배들 잘 이끌어 정기전까지 이길 수 있도록 잘하겠다.”라고, 조영우는 “마지막 정기전이니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밝혔고, 조장현과 강민구는 나란히 “정기전은 무슨 수를 써서든 이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 16강 비정기 연고전과 결승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서 교호를 외치고 환호했던 기억을 떠올린 이지원은 “마지막 공식 경기 잘 끝냈고, 이 기세 이어서 꼭 고려대 잡고 한 번 더 아카라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동주는 “이제 우승은 했으니 마지막 정기전까지 이겨서 최고의 한 해로 마무리하고 싶다. 팀원들과 같이 남은 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다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장으로서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모두가 연세대의 중심으로서 활약하며 라스트 댄스를 마친 6명의 23학번 선수단과 올 시즌 묵묵히 주어진 몫을 해내고 이제 고참이 될 6명의 22학번·24학번 선수단.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 팀에게 승리를 안겨준 7명의 25학번 선수단과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승리해 일조해 입학 첫 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6명의 26학번 선수단까지. 우승은 누구 한 명의 공이 아닌 25명의 선수단과 선수단을 이끈 감독·코치진, 그라운드 밖에서 많은 응원과 지원을 보낸 모두가 함께 일군 결과였다. 2026 시즌 연세대의 노력을 바라보며 기록한 시스붐바가 우승의 결실을 맺은 연세대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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