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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6월호 vol.74] INSIDE BASKETBALL: 107점의 환희에서 연장의 사투까지... 연세대 농구 전반기 결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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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스붐바 김유나작성일 2026.06.08 조회 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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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시스붐바 2026년 6월호(vol.74)에 게재된 글입니다. [시스붐바=글 김유나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봄볕이 코트를 내리쬐기 시작한 3월,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개막을 알렸다. 올해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전과 다르게, 조 편성 없이 모든 팀이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 단일 리그로 운영되며, 각 팀은 총 2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더 많은 팀과,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팀의 완성도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진 시즌이다. 연세대학교 농구부 역시 긴 레이스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채 코트에 섰다. 개막과 동시에 찾아온 승리의 기쁨, 그리고 패배가 남긴 씁쓸함까지. 희비가 교차한 전반기 속에서 연세대학교 농구부는 흔들리면서도 조금씩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운 감독의 부임, 신입생들의 등장, 그리고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까지. 3월부터 5월까지, 시스붐바와 함께 연세대학교 농구부의 전반기 경기를 함께 돌아보자.
3월: 개막의 환희와 패배의 교훈 사이에서 3월 24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의 막이 올랐다. 첫 상대는 단국대학교 농구부(이하 단국대)였다. 경기 시작부터 선취점을 내줬고, 고전하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최영상(체육교육학과 26, 이하 체교)의 U-리그 데뷔 3점포, 이해솔(체교 23)의 코너 3점포까지 터지며 25-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 3쿼터부터 속공과 외곽슛을 앞세운 연세대 특유의 공격 전개가 빛을 발했다. 위진석(스포츠응용산업학과 25, 이하 스응산)의 투핸드 덩크를 포함한 압도적인 4쿼터 공세로 연세대는 107-80 대승을 거두며 홈 개막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세 자릿수 득점이라는 화끈한 성적표와 함께, 최영상과 박준성(스응산 26) 등 연세대에 새로 합류한 26학번 신입 선수들의 U-리그 데뷔 득점도 나오며 풍성한 개막전이 됐다. 그러나 일주일 뒤 경희대학교 농구부(이하 경희대)와의 경기는 달랐다. 1쿼터 초반부터 8점 런을 허용하며 10-20으로 끌려갔고, 잦은 턴오버와 저조한 야투율이 발목을 잡았다. 위진석의 골밑 분투와 김상현(체교 26)의 데뷔 득점 등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리바운드 경합에서 밀리고 수비 압박에 흔들리며 결국 53-75로 패배했다. 개막 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경희대전에서 드러난 과제들은 남은 시즌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4월: 연세대에 휘몰아치는 변화의 바람 4월에 들어, 연세대는 상명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에서 조동현 신임 감독의 데뷔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전반까지 리드를 내주며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렀지만, 3쿼터 이해솔과 최영상의 연속 석 점 포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홍상민(체교 23)의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연세대는 63-56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진 홈 경기에서 연세대는 한양대학교 농구부를 상대로 95-51로 명쾌한 승리를 거뒀다. 1쿼터부터 13-0 런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고, 이주영(체교 23)의 딥쓰리와 위진석의 앤드원 3점 플레이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공격이 쏟아졌다. 홈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연세대는 이후 동국대학교 농구부(이하 동국대)와의 경기에서도 84-7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성했다. 이주영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패스 연결과 속공 전개가 빛을 발했고, 동국대의 거센 3쿼터 반격도 18점 차 리드로 버텨냈다. 그러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비정기 연고전에서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에 58-72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으로 들어서며 잦아진 턴오버와 헐거워진 수비선이 패인이었다. 4월의 마지막 명지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에서는 지난 고려대와의 경기 여파로 인해 결장하는 선수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전반까지 리드를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 위진석의 골밑 분투와 김승우(체교 24)의 안정적인 득점을 앞세워 72-59로 끝내 승리했다. 4승 1패로 마무리한 이번 4월은, 연세대에 있어 새 감독 체제 아래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5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들 5월의 연세대는 쉬운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세 경기 모두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고,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5월 6일 성균관대학교 농구부(이하 성균관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세대는 4쿼터 이주영의 역전 레이업 슛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25.8초를 앞두고 마지막 공격권을 살리지 못하며 78-81로 석 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이주영의 26득점, 위진석의 22득점 13리바운드의 분투에도 승리는 끝내 손에 닿지 않았다. 21일 홈에서 맞붙은 중앙대학교 농구부(이하 중앙대)와의 경기에서도 패배가 이어졌다. 1쿼터를 30-19로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중앙대의 더블팀 압박에 슈터들이 막히고 3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을 내줬다. 4쿼터에 김승우가 연속 3점 포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78-84로, 결국 상반기부터 시즌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2012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27일 건국대학교 농구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세대는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까지 밀렸지만, 연장에서 침착하게 올린 슛들이 연이어 터지며 84-8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픈 패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연세대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관전 포인트
(1) 새로운 사령탑, 조동현 감독의 부임! 더욱 다채로워진 연세대 농구 조동현 감독의 부임은 연세대 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감독 교체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격 패턴의 다양화다. 기존 연세대는 ‘양궁 농구가 팀 컬러’라고 불리며 외곽슛을 주무기로 삼아왔다면, 이제는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살린 분업 농구가 코트 위에서 구현되고 있다. 가드진의 날카로운 돌파와 볼 핸들링, 외곽 슈터들의 정확한 석 점 포, 빅맨들의 골밑 장악까지, 각 포지션의 강점이 코트 위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분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사이드 공략과 속공 전개가 기존의 외곽슛에 집중한 전략에 더해지며,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훨씬 읽기 어려운 공격이 완성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들이 잘하는 부분을 살려주면서 분업 농구를 해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연세대 재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말이 경기 위에서 하나씩 실현되고 있는 지금, 연세대 농구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新·舊의 만남, 두터워지는 연세대의 뎁스 이번 시즌 연세대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신입생들의 성장과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다. 박준성은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3점 슛을 포함해 전반전에 100%의 야투 성공률을 보였으며 이후 후반전에서의 공격도 대부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상현은 경희대전에서 데뷔 득점을 올렸으며, 주어진 출전 시간을 알차게 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영상은 대부분의 선수와 안정적인 호흡을 맞추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같은 포지션인 가드진들과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연세대는 학년을 가리지 않고 유기적인 패스 연결과 속공 전개를 이어가며, 코트 위에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신입생들이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을 쌓아갈수록 연세대의 뎁스는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이 조화가 완성되는 순간, 연세대는 한층 더 강해진 모습으로 코트를 누빌 수 있을 것이다.
(3)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칸, 연세대에 주어진 과제 전반기, 연세대가 패배했던 경희대전과 고려대전에는 공통된 흐름이 있었다. 두 경기 모두 반복된 턴오버와 수비 리바운드 경합에서의 열세가 흐름을 끊었고,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격 기회를 내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또한 이로 인해 조급함이 찾아오는 순간, 불안정한 상황에도 무리하게 3점 슛을 던지며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실점을 메꾸고자 급하게 던진 공격이, 오히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읽기 쉬운 공격이 돼 버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턴오버를 줄이고 리바운드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그리고 흐름이 끊기는 순간에도 침착하게 팀 농구를 유지하는 것. 이 세 가지 과제를 얼마나 빠르고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보완해 나가느냐가 연세대의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더하여 이번 전반기 내내 연세대를 괴롭힌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부상이다. 주장 이채형이 정규리그 시작부터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후에도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하며 뎁스가 얇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제한된 로테이션 속에서도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코트를 누볐지만, 건강한 선수들이 풀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 그것이 후반기 연세대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매 경기마다 쉽지 않은 순간들이 이어졌지만, 연세대는 그 과정에서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 패배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승리를 거머쥔 것, 신입생들이 경험을 쌓으며 팀의 뎁스를 두텁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 새로운 사령탑 아래 공격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 이 모든 변화가 연세대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전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월에 예정된 단국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경희대와의 경기가 남아 있는 지금, 연세대가 전반기를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부족했던 부분은 메꿔 나가고, 강점은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코트 위에 올라설 연세대가 전반기를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할지, 시스붐바와 함께 기대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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