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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개막 특집] 영리한 농구로 다시 영점 조준하는 김상준 감독
작성자 에스카카_장은우작성일 2026.04.01 조회 148

[ESKAKA=장은우 기자] 얼어붙은 날씨가 풀리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3월의 초입, 성균관대학교 농구부(이하 성균관대) 선수들이 땀방울을 흩날리며 훈련 중인 가운데 ESKAKA는 김상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5년 개막 특집 인터뷰에서 반드시 우승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일까? 6년 만에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성균관대의 2025년은 뜨거웠다. 과연, 준우승 주축 멤버가 프로 진출 및 졸업한 가운데 성균관대가 또다시 뜨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을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김상준 감독은 말을 아꼈다.

Q. 지난 2025 시즌을 정규리그 최종 3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총평 부탁드립니다.

A. 중간에 위기가 한 번 왔었죠. 여름에 하는 단기 대회 MBC배에서 위기가 왔었는데, 아이들이 잘 추슬러서 하반기 경기에서 결승전만 빼고 전승으로 게임을 했어요. 아이들이 뭉치는 게 되게 좋아졌습니다. 마지막에 4강전 연세대와의 게임 때는, 연세대가 그렇게 지는 팀이 아닌데 우리가 크게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전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마 아이들이 나한테 선물을 주려고 진짜 미친 듯이 뛰어가지고 대승했죠. 결승전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는 그래도 아이들이 자기 몫은 다 한 것 같아요.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아무래도 체력도가 좀 떨어졌던 것 같고, 부상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윤세라도 뛸 수만 있었으면 판을 한번 바꿀 텐데. 아무래도 석 점 한두 개만 들어갔으면 농구는 흐름의 경기라 분위기가 바뀌었을 것 같아요. 6점 차까지 따라갔을 때 하나만 더 넣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

Q. 2026 시즌 목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이번 시즌은... 자꾸 우승하고 싶다고 하면서 까불다가 맛이 가서. (웃음) 그런데 올해는 아이들이 진짜 괜찮아요. 그런데 정규 리그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지금 민교가 3대3 국가대표로 빠져서 경기를 좀 빠져요. 그렇기 때문에 정규 리그는 어려울 것 같은데, 민교가 없을 때 잘만 버텨 주면 플레이오프 올라가서 최소 작년만큼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마음속에는 조금 높게 잡고 있고. (웃음)

Q. 비시즌 동안 성균관대 농구부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떤 훈련을 진행했는지 궁금합니다.

A. 요즘 유행하는 파이브아웃이라고 해서, 다섯 명의 선수가 다 바깥, 외곽에서 하는 농구가 유행인데, 작년까지는 우리 팀에 가운데에서 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그걸 못 하고 있었는데, 이제 민교가 그걸 할 수 있고, 나머지 선수들에 다 외곽에서 할 수 있어요. 공간을 이용하는 그런 농구를 연습을 많이 했고, 아마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민교. 3대3 빠지는 거. 길게 빠지는 게 아니긴 해요. 지금도 훈련받으러 가서 이번 주에 와요. 3대3 대표팀 훈련을 나가 있을 때가 있어요. 또 4월에 대회를 나가고, 7월 달에 대회가 또 있는데 그때 MBC배랑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겹치면 또 빠져요. 그리고 9월에 아시안게임을 나가요. 우리 리그 때 만약에 겹치면 훈련 기간이나 대회 중간중간에 빠져나가요. 그때 제일 잘 버텨줘야 돼요. 플레이오프를 올라가야 민교가 왔을 때 어떻게 해 볼 수 있으니까. (작년 주축 멤버이던 강성욱 선수가 이탈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고민이 있을까요?) 성욱이한테는 미안한데 (웃음) 있으면 뭐 더 좋겠지만, 그래도 많이 빈자리가 느껴지진 않을 거예요. 관우나 윤세가 상태가, 페이스가 워낙 좋고 태형이랑 민수도 또 같이 뒤에서 할 수 있고, 신입생 민재도 있어서 뎁스는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성욱이가 거의 40분을 뛰었지만, 올해는 그렇게는 아닐 거예요. 많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뛸 것 같아요. 관우 윤세 중심에서 다른 선수들이 몇 골만 해 준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성욱이같은 테크니션은 아니더라도 빈자리가 많이 느껴질 정도는 아닐 것 같아요. 성욱이 입장에서는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으면 하겠지만. (웃음)

Q.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A. 팀 분위기 지금 너무 좋아요. 너무 좋은데 지금 부상자들이 있어서... 전지 훈련까지는 다 잘 마쳤는데, 전지 훈련 다녀와서 갑자기 B형 독감 걸려서 몇 명 쉬고, 인교도 어깨가 좀 안 좋아져서 쉬고, 민수도 그렇고, 제원이도 그렇고. 절반 이상이 지금 환자라, 아이들이 몸을 얼마나 빨리 시합 전에 회복하는지가 제일 관건일 것 같아요.

Q. 이번 신입 선수들의 어떤 부분이 기대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올해는 아주 큰, 센터를 볼 선수는 저희가 안 받았어요. 가드 하나, 슛을 쏘는 전문 슈터들을 뽑았어요. 우리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3점인데 슛을 쏘는 선수들이 와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요. 시합에 바로 다 투입될 것 같아요. (개막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네요.) 네, 맞아요.

Q. 이번 시즌 가장 견제되는 상대 대학은 어디인가요?

A. 고대? (개막전 첫 경기가 고려대 원정 경기더라고요) 민교가 없어요. (웃음) 그래도 해 봐야지.

Q. 개막전이 23일 고려대와의 홈 경기인데, 고려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작년에도 사실 고려대한테 우리가 많이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진 거는 진 거니까. 그런데 올해는 쉽지 않을 거예요. 저희가 팀 색깔이 많이 바뀌어서. 그렇지만 정규 리그 때는 좀 안 했으면 좋겠고, 플레이오프 가서 바짝 끝내고 싶어요. (웃음)

Q. 이번 시즌 성균관대를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A. 워낙 우리 학교 하면 풀코트에서 붙는 프레스 수비가 유명하고 우리 학교 컬러죠. 그리고 트랜지션이 워낙 빠른 팀인데, 그거는 항상 똑같이 가져갈 거예요. 여기서 플러스가 된다고 하면... 좀 영리한 농구?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농구? 키나 힘으로만 하는 농구보다는 더 재미있을 거예요. 영리한 플레이가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 걸 잘한느 선수들이 모여 있어요.

Q. 개막을 기다리는 성균관대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올해 리그 중간중간 분명이 흔들릴 수 있을 거예요. 플레이오프로 올라가면 더 멋있는 농구 볼 수 있을 거예요. 작년 결승전에서 고려대까지 응원하러 온 친구들, 응원을 직접 오진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영상으로 보면서 응원해 준 친구들. 끝까지 응원해 줬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웃음)

남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겨울 전지 훈련부터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준비를 마친 성균관대. MVP급 활약을 펼친 강성욱의 얼리 진출 등 팬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에스카카가 만난 김상준 감독의 눈빛은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축 에이스 구민교의 국가대표 이탈로 몇 번의 위기가 찾아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성균관대의 팬분들과 에스카카 독자님들이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다면, 더 높은 곳에 발디딘 성균관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새로운 발자국을 남겨나갈 성균관대 농구부의 2026년을 에스카카가 끝까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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