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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캡터뷰] 대회 우승? 우린 아직 진행 중이다! _ep.3 경희대학교 이호연
작성자 KUSF 서예원작성일 2026.02.20 조회 393


(사진 출처=경희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KUSF=서예원 기자] 2025년, 각 대학 축구부 주장을 차례로 만나보는 [2025 캡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경희대학교 축구부 주장 이호연 선수다. 마침 방학을 맞아 U리그가 잠시 휴식기에 들어선 지금, 경희대는 태백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호연 선수는 “우리 팀은 아직 진행 중인 팀”이라며 경희대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경희대 축구부, 그리고 그 중심에서 책임감을 안고 있는 이호연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호연 선수의 셀프 프로필 (사진 출처=경희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PART1 | 나는 경희대의 솔선수범한 주장이다!

  

(사진 출처 = 선수 본인 제공)

 

Q. 스스로를 ‘솔선수범한 주장’이라고 소개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제가 1학년일 때와 3학년일 때를 비교해보면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규율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모든 선수가 축구를 위해 모였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못하다고 보이는 부분이 많았죠. 그런 문화를 조금씩 고쳐야겠다고 생각했고, 나서서 바꿔온 것 같습니다.

Q. 주장으로서 팀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저는 규칙을 잘 지키고, 선수들이 규율을 지킬 수 있도록 챙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할 때 챙겨야 할 짐이나 출발 시간 등을 확인하고, 지도진과 소통한 뒤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제 몫이에요. 지도자 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이 있다면 제가 먼저 그 방향대로 움직이고자 노력합니다!

Q. 후배/동료들과 소통하는 법이 있나요?

A. 밖에서는 친구처럼 지내고.. 사실 운동장 안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른 선수들을 가르칠 입장은 아니지만, 안 좋은 부분이 보이면 선수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무겁게만 지적하지 않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해요. 팀 안에서 제가 주장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하려고 합니다.

Q.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첫째는 규율을 잘 지키는 것이고, 그다음이 소통입니다. 대학 선수들은 유소년 때에 비해 자기 자신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또 자주 대화하며 소통하는 것이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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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 2025 경희대학교는 진행 중인 팀이다!


(사진 출처=경희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Q. 경희대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하나 꼽는다면?

A. ‘끈끈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후배 간 어색함이 없고, 운동장 밖에서도 안에서도 다들 친하게 지내요. 매년 친밀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Q. 팀만의 장점이나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것 역시 끈끈함이죠. 저희 팀이 끈끈한 데에 기여한 문화가 있다면, 신입생 환영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신입생이 들어오면 첫날에 짐도 풀기 전에 춤을 추게 합니다. 아무 노래나 틀어놓고 웃길 때까지, 몇 번이고 시키는데, 저도 신입생 때 두세 번 만에 겨우 통과했습니다. 이 과정이 정말 힘들고 저도 아직까지 그 날의 기억이 선명히 남아있지만, 바로 이 과정을 통해 모두가 금방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Q. 우리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한 문장으로 표현 한다면?

A. 저희는 체력을 바탕으로 ‘많이 뛰는’ 팀입니다! 기다리다가 한 방을 노리는 전술을 쓰기도 하고, 특정 포지션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출처 = 경희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및 선수 본인 제공) 

 

Q. 추계대회 우승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이번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저희 팀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승부차기를 무려 네 번이나 했는데,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했습니다. 이 결승전 승부차기를 진행할 때, 골키퍼 이준희 선수가 1, 2번을 연속으로 막아줘서 큰 힘이 된 기억이 있습니다. 이준희 선수가 이번 대회 네 번의 승부차기에서 정말 좋은 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래서 저희 선수들은 결승전 승부차기 돌입 직전 “준희가 있으니까 우리 우승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이렇게 팀원들을 믿으며, 덜어진 부담감 속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한 것이 우승까지 갈 수 있던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본인의 활약상이 있다면?

A. 저는 조선이공대학교와의 경기에서의 골이 기억에 남아요. 해당 경기는 저희 팀이 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의 마지막 예선 경기였는데요. 이와 같은 이유로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건지, 경기 초반 한 골을 내어주며 진행되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운 좋게 중거리 골을 성공 시켜서 경기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Q. ‘운 좋게’ 라고 하셨는데, 정말 ‘운 100%’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실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시에 저도 골을 성공시킨 후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이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FS62myqFwQ

 

 

이호연 선수 골 영상 | 2:00

Q. 대회 중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의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A. 이번 대회를 위해 태백에서 오랜 시간 준비하며 생활 했어요. 이 때는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꽤 있어서 회복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때인데, 코치님 두 분, 피지컬 코치님 한 분, 그리고 선수들 몇 명 이렇게 모여서 ‘바보 라이어 게임’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라이어 였는데, 저 혼자 코치님을 바보 라이어로 착각해 계속 의심하다가 끝나고 한 소리 듣기도 했습니다. 대회 중이라 다 함께 평소라면 쉽지 않을 게임도 하고 시간을 보내서 우리 팀이 더 좋은 분위기, 더 끈끈한 팀이 된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올해 저희의 목표는 대회 우승! U리그 우승! 왕중왕전 우승! 이었습니다.

대회 우승을 이미 해냈으니, 이제는 리그와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입니다. U리그 휴식기인 현재, 저희는 리그 2위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Q. 우리 팀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A. 저희 팀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리그와 왕중왕전이 남아 있고, 끝까지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꼭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기대되는 팀, 응원하고 싶은 팀이 되겠습니다!

 


PART3 | 나의 축구 인생은 태도이다!


(사진 출처 = 경희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Q. 본인의 축구 인생을 표현할 키워드를 하나 고른다면?

A. 저는 ‘태도’라는 키워드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축구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간절히 준비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이 늘 제 모티브가 되는 것 같습니다.

Q.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저는 활동량이 많은 아이였어서, 부모님께서 다섯살 경 동네 스포츠클럽에 가입시킨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어릴 적의 순간이 있다면, 8~9살쯤, 웨인 루니 선수가 더비 경기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는 장면을 TV로 봤던 순간입니다.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에 남고, 그때부터 진지하게 축구선수를 꿈꾸게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은 누구인가요?

A. 저는 지금 경희대학교 감독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 저는 새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팀마다 좋은 지도자 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결과보다도 ‘육성’에 집중한 가르침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은 유소년 때에 비해 선수들 개개인의 자아가 확립된 시기이기 때문에, 지도자 분들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개인의 성장이 더 중요해진 대학 시절이니만큼 감독님께서는 선수 한명 한명의 장점을 살려 주시려 합니다. 저 역시 그 과정에서 큰 가르침을 얻고 있습니다.

Q. 대학에 들어와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저는 감독님께 ‘공을 잡으면 두더지처럼 땅만 판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데요. 이 말은 사실 ‘공이 오기 전에 미리 판단하고 축구를 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내가 그 정도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감독님의 말씀을 곧바로 100% 납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르침을 생각하며 이제는 미리 보고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A. 저의 큰 목표는 프로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주제 같은 느낌이고, 저는 하루하루 작은 목표를 성취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일기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때 하루의 목표도 함께 작성합니다. 예를 들면 하루 30분 독서하기, 오늘 하루에 감사하기, 제 자신을 의심하지 않기 같은 것들이죠. 그런 루틴이 쌓여 큰 목표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Q. 2025년, 현재까지의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A.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75점은 8월을 지나고 있는 현재의 시간에 비례한 점수인데요. 사실 12월이 돼도 스스로에게 100점은 못 줄 것 같지만, 항상 100점을 향해 계속해서 채워나가는 제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PART4 | 슬기로운 경희대학교 생활


 

(사진 출처 = 경희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Q. 일주일 루틴을 소개 한다면?

A. 학기 중에는 월요일에 고강도 훈련, 화요일에 연습 경기, 수요일에 회복 훈련, 목요일에 전술훈련과 세트피스, 금요일에는 U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경기 후에는 외박을 하고 일요일에 복귀하는 루틴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보통 매일 있는데, U리그 경기가 있는 금요일에는 ‘협조전’을 활용하여 출석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경기 등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훈련 시간을 피해 직접 결정한 시간표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을 소개해 주세요!

A. 저는 스포츠 심리학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루틴이나 징크스, 자기 관리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데, 실제 생활과 경기장에서 활용해 보기도 했고,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해당 수업이 가장 인상 깊은 것 같습니다.

Q.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로망 같은 게 있었나요?

A. 제 대학 생활 로망은 CC(캠퍼스 커플), 그리고 축제 부스 즐기기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CC는 못 해봤습니다. 대신 축제 때 공연을 보거나 팀원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지낸 기억이 있습니다. 축제 때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아티스트 분들의 공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저희 학교 축제에는 다이나믹 듀오, 키스오브라이프 등 다양한 연예인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Q. ‘운동 외에 내가 이건 정말 잘한다!’ 하는 것이 있다면?

A. 저는.. 잠자는 걸 정말 잘합니다. 보통 11시 전에 잘 정도로 일찍 자는데, 같이 방을 쓰는 친구가 그만 좀 자라고 할 정도예요.

체력 관리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A. 방학 중에도 팀 운동이 이어집니다. 오전에는 단체 미팅이 있고, 여름이라 더위를 피해 저녁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밤 기숙사 점호가 있어 이 또한 선수들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을 위해 일기를 쓰고, 유튜브를 보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Q. 대학생이 방학에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까요?

A.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해외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많은 여행을 다니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선수라면 아무래도 팀 활동이 있어 해외여행이나 많은 여행은 무리일 수 있지만, 똑같이 대학생 때만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많이 놀기도 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경희대학교 축구부 주장 이호연 선수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의 고민과 다짐, 그리고 축구 외적인 생활까지 두루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매일의 목표를 세우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팀 역시 한층 더 끈끈해지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건 단순한 우승의 기쁨이 아니라,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쉼 없이 달리고 있는 한 주장과 팀의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매일 도전을 이어가는 이호연 선수와 경희대학교 축구부 모두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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