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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하나로 이어진 두 사람의 시간, 함께 걷는 야구의 길 -강채운 부자 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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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SPORTS KU 고다윤작성일 2026.05.20 조회 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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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사람의 야구는 시작됐다 초등학교 5학년, 먼저 야구를 하던 형을 따라 야구의 길에 들어선 강승영 감독(이하 강 감독)은 야구하기 전까지 씨름을 했던 덕에 체격이 좋아 대학생
때까지 계속해서 포수를 맡았다. “대학에 다니면서 프로에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지도자를 선택했습니다.” 경남대를
졸업한 강 감독은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아들
강채운이 야구를 정식으로 시작한 것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가족들과
마산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고, 야구 지도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야구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포수 출신 아버지와 투수가 된 아들, 부자 배터리의 시작이었다. “제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땐 야수와 투수를 같이 했는데, 중학교 때 감독님께서 체격이 좋으니 강채운은 어린 시절부터
아빠와 야구를 하며 야구선수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지도자로 일했고, 주말에 가족들과 만날 때마다
채운이가 공 던지기를 하자고 졸랐어요. 야구 지도자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그 과정이 힘든 걸 알기에
시키려는 마음에 없었는데, 채운이가 언제부턴가 야구를 정식으로 시켜달라고 강하게 얘기하더라고요.” 자신과
같은 길을 선택한 아들에게 강 감독은 걱정이 컸음을 털어놨다. “부모가 어릴 때부터 야구장에 따라다니면서 뒷바라지해 줘야 했는데, 제가
다른 팀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뒷바라지를 못 해준 게 마음에 걸렸어요.” 그럼에도 야구를 시작한 아들에게 부상 없이 잘 해내길 바라는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저는 학창 시절에 성격이 활달하기보다는
좀 온순한 편이었어요. 채운이도 저처럼 집에서는 조용하고, 말수가
그렇게 많은 친구는 아니었어요.” 두 사람의 학창 시절은 닮은 듯 안 닮은 듯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야구를 하면서 채워졌다. “채운이는 야구부
생활을 하면서 제 학창 시절과는 다르게 더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그런 채운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다른 지도자들로부터 채운이가 교우관계도 좋고, 선배 역할이나 감독, 코치한테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특하기도 합니다.” 강채운은 아버지 강 감독의 뒤를 따라 양덕초와 마산동중에 진학했으나 이후, 마산고를 졸업한 강 감독과 달리 마산 용마고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아빠의 모교인 마산고로 진학하고 싶었는데, 당시 야구 명문 학교인 용마고의 감독님께서 저를 원하셔서 용마고에 진학했습니다.” 용마고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경기 운영 능력을 길러 용마고의 주축 투수로 성장한 강채운은, 용마고 진학 결정에 대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양산에서, 마산에서 이어온 부자의 야구, 그라운드에서 마주하다 강 감독이 물금고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당시, 신생팀의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물금고 야구부가 역사나 전통을 가진 팀은
아니었기에 이력서를 쓸 때도 많이 망설였지만, 지난 20여
년간 쌓은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팀을 맡아 잘 준비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물금고 감독직을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경남에는
이미 야구로 유명한 고등학교가 많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선수 스카우트부터 훈련까지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강 감독의 노하우와 손길로 물금고 야구부는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전국이 물금고 야구부를
주목하게 된 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청룡기)이었다. 2023년
청룡기 16강전, 마산고를 상대로 1:11의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당시 주장 공민서(체교24)의 한 마디에 한 점씩 쫓아가며 14:12로 물금고가 역전승을
거둔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물금고 야구부를 각인시켰다. “사실 감독 입장으론 11대1스코어에서 역전이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주장 (공)민서의 멘트가 선수들을 자극해 추격의 출발점이 돼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 경기 덕분에 물금고가 청룡기 결승전까지 진출할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강 감독은 그 경기를
물금고에서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으며 회상했다. 같은 해 또 다른 경기에서 물금고
야구부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는데, 바로 아버지 강승영
감독이 이끄는 물금고와 아들 강채운이 소속된 마산 용마고의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에서였다. 2023년 4월, 마산 용마고와 물금고의 첫번째 맞대결에서 강채운이 중간계투로
등판해 물금고를 상대로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으나 7:6으로 물금고가 승리했다. “당시 (강)채운이도
용마고의 주축 에이스 투수로서 물금고와 같은 경상권이기에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용마고 감독님이
물금고를 상대할 때 선발이나 위기 상황에 꼭 채운이를 올려서 많이 난처했어요. (웃음)“ 강채운은
당시 경기에 대해 “용마고의 주말리그 전반기 1등이 걸린 경기여서 최선을 다해 던졌고 한끗차이로 져서 아쉬웠지만 그 게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들로서는 아빠의 팀이 이겼으니 경기가 끝나고 축하해드렸습니다.”라며 아쉬움과 함께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그로부터 2달 뒤 또 한 번 부자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말리그 후반기, 강채운은 물금고를 또 한 번 상대해 3.1이닝 51구 무실점 무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하며 용마고의 승리투수가 됐다. “채운이는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지고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볼 끝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인데, 당시 채운이의 피칭 영상을 다시 보면서
우리 물금고 타자들이 대처가 잘 안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강 감독은 물금고를 상대하는 강채운을 떠올리며, 고교 시절을 성실히 잘 준비한 아들에게 기특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교시절부터, 대학에 와서도 아빠랑 매일 통화해요. 특별한 얘기보다는 “아빠, 오늘
수고했어, 경기 이긴 거 축하해, 연습 잘 마쳤어.”와 같이 일상적인 내용이지만 항상 제가 먼저 전화 드립니다.” 마산과 양산, 두 부자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매일 통화하며 애틋한 사이를 유지했다. “학창 시절부터 떨어져 있었지만 항상 채운이가 전화를 자주 해주는 게 부모로서는 고맙죠.” “제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고, 또 좋은 키와 체격, 유전자를 물려주셔서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물금고 제자들이 강 감독에게 전하는 한 마디 김준영(체교26) - 강승영 감독님께서 제게 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 변경을 권유해 주신 덕분에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해 성적을 잘 낼 수 있었습니다. 물금고에서 가르쳐 주신 대로 대학교에서도 잘 해서 프로에 꼭 가겠습니다.
공민서 - 고등학교 2년동안 감독님 밑에서 야구하면서 물금고 야구부의 첫 준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학에서도 더 잘해서 감독님의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2023 시즌이 끝나고, 아쉽게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강채운은 고려대 야구부에 입학했다. “원래 2년제
대학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부모님과 고민해 본 결과 최고의 대학인 고려대에 입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들의 고려대 입학 소식을 들은 강 감독은 “(강)채운이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고려대에 합격한 게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쌓아온 것들 덕분에 고려대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아들이 매 경기에 충실하게 잘해줬다고 인정해 주고 싶어요.”라며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말했다. 그리고 고려대 입학 첫 해, 강채운은 6경기 10.2이닝 2승 12탈삼진을 기록하며 신입생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조금씩 기회를 받았습니다. 1학년 때부터 시합을 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 시즌을
위한 발판을 잘 마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다음 해인 2025년, 강채운은 부상으로 1년 동안 재활에 전념하게 됐다. “2026년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끝마치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고, 내년 4학년 때의 드래프트를 위해 제 기량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학 투수들 중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게 목표인 강채운은 대학
졸업 전까지 구속 155km/h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감독으로서 아들이 아닌 선수
강채운에 대해 묻자, 강 감독은 “채운이는 자기 성격을 잘 내세우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스스로
준비를 잘하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더 잘하려는 마음에 채운이 어깨 쪽에 과부하가 왔고, 1년간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잘 준비를 마쳤기에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도자로서 생각합니다.”라 답하며 이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아버지로서 아들에게는, “목표를 갖고
기본적인 부분부터 잘 준비해 시합에서 자신의 전력을 쏟아낼 수 있는 실력을 기르면 충분히 프로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채운이가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기에 과한 욕심이나 부담을 가지지 말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따뜻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강채운은 “아버지가 제게 해주셨던 말 중에 항상 잘해왔고, 또 앞으로도 잘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야구하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됐습니다. 대학에서 남은 2년 동안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꼭 프로에 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아빠에게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을 전했다.
야구 불모지였던 양산에서 물금고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린 강승영 감독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 선수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채운, 두 사람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강채운의 야구 인생에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그가 던질
공에는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가 걸어갈 자리엔 언제나 그 공을 받아줄 강채운의 가장 든든한 배터리가
있기에. 강채운 부자가 함께 걸어갈 야구의 시간을 SPORTS KU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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